과학기술부가 최근 미국과 스페인 등 각국의 줄기세포 연구자료를 수집, 배포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이례적으로 정부지원 방침을 거듭 확인, 주목을 끌고 있다.
과기부는 17일 ‘세계 줄기세포 연구경쟁 재점화’라는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논문조작으로 줄기세포가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미국, 스페인, 영국 등이 줄기세포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에도 불구, 동물복제·인간체세포 이식 배반포 형성기술 연구에 대한 지속적 지원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과기부에 따르면 일리노이주가 1천만달러, 코네티컷주 1억달러 등 미국의 일부 주 정부가 줄기세포 관련 투자에 나서고 있고, 스페인도 23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경우 영국 뉴캐슬대학에서 주도적인 연구를 추진해온 미오드래그 스토이코비치 박사가 프린시페 펠리페사로 자리를 옮겼고, 뉴캐슬대학은 최근 18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으로 줄기세포 실험실을 건설할 계획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Sullivan)’ 자료를 인용, 줄기세포 시장이 향후 5∼10년안에 100억∼500억달러(10조∼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분석했다.
과기부는 “이번 장기적인 예측을 토대로 주요 선진국들이 줄기세포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연구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주정부가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승인한 줄기세포연구 규모가 31억4천만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사추세츠주의 ACT도 한국의 연구성과에 따라 중도 기한 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할 방침임을 굳혔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