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이 지난 14일 빛고을전남대병원 2층 강당에서 융합의료기기 산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료기기 개발연구에 착수했다.
개소식은 윤택림 병원장과 광주광역시 문정찬 미래산업정책관·광주테크노파크 배정찬 원장을 비롯해 지자체·연구원·기업 관계자와 의료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남대병원은 개소식에 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융합의료기기 개발 현황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각 계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도 펼쳐졌다.
융합의료기기 산업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17년 대규모 광역거점사업이다. 지난해 초 전남대병원이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사업비 250억원을 지원받아 차세대 정형외과용 생체이식 융합의료기기 산업화를 추진한다.
앞으로 전남대병원은 광주테크노파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과 산·학·연·병 협력관계를 구축해 연구개발에서 마케팅까지 혁신적인 의료기기 산업발전 모델을 창출해 나가게 된다.
이 사업은 향후 광주지역이 아시아 최대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 생산도시의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까지 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남대병원 자체적인 역량이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지역 생체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지원이 정부의 사업 선정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윤택림 병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기업과 병원이 생산자와 수요자의 관계였지만 앞으로는 관련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 및 생산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면서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인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시장의 국산화 및 해외시장진출로 지역의료산업 발전과 국가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4년 세계시장 403억 달러, 국내 시장 6,100억원으로 의료기기 수입 상위 30개 품목 중 정형외과 관련 부품이 10개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인공관절의 경우 수입의존도가 91%에 달하는 수입위주 산업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