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2009년 특허 만료 후 80여 종의 제네릭들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건재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22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리피토'와 리피토 제네릭 중 주요 품목들의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에서 오리지널 '리피토'는 전년 동기 대비 1.0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의 ‘리피논’과 일동제약의 ‘리피스톱’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지속하며 영업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78억 9,800만 원의 연간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한 화이자의 '리피토'는 2017년 상반기 773억 1,6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16년 하반기 실적인 945억 6천만 원에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였지만, 리피토군 대부분의 품목들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을 살펴보면 전체적인 시즌별 매출추이로 해석된다.
2009년 특허만료 약 8년차를 맞이한 '리피토'는 수많은 제네릭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교불가한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리피토'의 상승세와는 반대로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던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 품목들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제네릭 중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실적 1위를 달성한 제품은 종근당의 '리피로우'로 약 232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도 동기 대비 4.1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수치도 오리지널 ‘리피토’의 3분의 1도 안 되는 점유율로 현상유지에 치중한 모습이다.
이어 유한양행의 ‘아토르바’는 전년 동기 대비 3.83% 감소한 196억 7,1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제네릭 품목들 중 2위를 기록했다.
동아에스티의 ‘리피논’은 전년 동기 대비 18.54% 감소한 129억 6천만 원의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어 제품의 노후화와 더불어 영업력의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지난해 연간 103억 원의 실적을 보인 일동제약의 '리피스톱' 역시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이 44억 7,600만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4.89%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실적 100억 원 달성이 사실상 요원해졌다.
그 밖에 대원제약의 '리피원'이 68억 5천만 원, 삼진제약의 '뉴스타틴-에이'이 64억 4,300만 원, 휴텍스의 '휴텍스 아토르바스타틴'이 60억 7,900만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1분기와 비교해 순위의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원, 삼진, 휴텍스 등 일동제약의 ‘리피스톱’만 제외하면 올해도 연간 100억 원 매출 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에서 처방된 데이터 축적에 따른 탄탄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의료진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특허 만료 8년차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화이자의 ‘리피토’. 수많은 제네릭 공세와 약가 인하 등 수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리피토’의 건재함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