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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아에스티 당뇨 신약 '슈가논', 험난한 출시 1년

당뇨 치료 복합제 시장 확대에 얹혀가는 '슈가메트'는 증가세

2016년 상반기에 출시된 동아에스티의 DPP-4 계열 당뇨 신약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이 출시 1년 만에 매출 정체기를 맞았다. 다만 뒤이어 출시된 슈가논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슈가메트(성분명 에보글립틴/메트포르민)'가 복합제 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과 '슈가메트'의 출시 후 원외처방실적 추이를 살펴본 결과, 9번째 DPP-4 계열 당뇨 치료제로 등극한 '슈가논'이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제자리를 맴돌며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슈가논'의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17억 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큰 증가율이지만, 직전 분기인 2016년 하반기 처방액 17억 1,900만 원과 비교하면 겨우 0.58% 상승한 수치로 정체기를 겪고 있다.  



'슈가논'는 출시 후 몇 달 사이 급격하게 처방율이 증가해 2016년 7월 월처방액 2억 원을 돌파했지만, 그 이후 2억대 후반과 3억 대 초반을 왔다갔다 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미 8개의 DPP-4 계열 당뇨 치료제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슈가논'는 출시 당시부터 시장의 포화 상태에 대한 근심이 많은 상태였다.


근심은 현실이 됐다. 현재 약 880억 원 규모의 DPP-4 계열 단일제 원외처방시장에서 2%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


게다가 전반적으로 단일제 시장이 성장을 멈추며 '슈가논'의 매출 성장 또한 멈춘 것이다. 다만 '슈가논'에 뒤이어 출시한 복합제 '슈가메트'가 복합제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슈가메트'의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은 17억 2,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6% 성장했으며, 직전 분기인 2016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28.68%의 증가율를 나타내며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1,400억 원에 달하는 DPP-4 계열 복합제 원외처방시장에 '슈가매트'의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슈가메트'의 성장은 영업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시장 성장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슈가논'은 26호 국산 신약이다. 개발과 동시에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동아에스티의 주력 품목이 됐다.


회사 측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슈가논 매출 성장도 전망한다"고 밝히며, "올 한 해 70억 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5년 안에 300억 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기술수출에 따른 매출은 아직 산정할 수 없지만 국내 시장에서 '슈가논'이 상당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마케팅 전략의 재고와 영업력 향상이 절실한 시기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