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지난 8월 24~26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BMT 2017) 심포지엄에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성분명 엘트롬보팍올라민)'의 고령환자 대상 치료 효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Satellite symposium) 을 통해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레볼레이드의 최대 8.8년의 장기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EXTEND 임상연구 참여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하위분석 연구로, 2017 유럽혈액학회(EHA, 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에서 발표된 고령환자 치료 효과 및 안전성 임상의 추가 데이터다.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TP, immune thrombocytopenic purpura)은 혈액 속의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로, 몸 안의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이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한 해에만 국내 8,673명의 환자가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이 1년 이상 유지되는 만성 면역성 혈소판 환자의 경우 혈액 내 혈소판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멍이나 출혈이 일어나기 쉬우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원인이 된다. 특히 고령환자의 경우 기대여명이 짧고, 젊은 환자보다 출혈 및 동반질환의 위험이 커 젊은 환자와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환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출혈 위험도 증가한다. 1,8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혈소판 수치가 30,000/μL 미만인 60세 이상의 환자는 40대 이상 60대 미만 환자 대비 1년 내 일반 출혈 발생 위험이 10배(71% vs. 7%), 중증 출혈 발생 위험은 13배(13% vs. 1%) 높았다.
혈소판 수치가 30,000/μL 미만으로 5년 이상 지속된 60세 이상 환자는 중증 출혈 발생 위험이 47.8%까지 상승했으며, 70세 환자는 기대여명이 무려 9년 감소했다.
이날 노바티스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볼레이드를 복용한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86%(43명/50명)가 구제 치료 없이 육체적 활동에 필요한 적정한 수준의 혈소판 수치인 50,000/μL 이상을 달성했다. 출혈 위험은 기저선 66% 대비 4%까지 낮아졌다.
레볼레이드는 고령환자군에서 더 좋은 혈소판 수치를 나타냈다. 평가시점의 절반 이상 시점에서 혈소판 수치 50,000/μL 이상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65세 이상 고령환자는 74%(37/50), 65세 미만 환자는 59%(148/252)였다. 22주 이상 연속 혈소판 수치 50,000/μL 이상을 달성한 환자 비율 역시 65세 이상 고령환자는 52%(26/50), 65세 미만은 46%(116/252)로 고령환자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및 내약성은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EXTEND 임상연구 참여 및 강연을 발표한 레이몬드 웡(Raymond Wong) 홍콩중문대학 혈액학 교수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레볼레이드가 65세 이상의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외에도 최근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 (TPO-RA, Thrombopoietin -Receptor Agonist) 투여를 통한 관해 가능성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 및 진행되고 있어 ITP 치료에 있어 TPO-RA 치료제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레볼레이드는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성인 만성 면역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환자의 치료에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