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이 최근 지난 30년간 제약업계에 몸담으며 경험한 마케팅 영업 현장의 지혜와 사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들을 모은 자서전 ‘사람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를 출간했다.
김 사장은 이 책을 통해 동물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과 유학의 꿈을 접고 ‘제약인’의 길로 접어들게 된 젊은 시절의 이야기 등 제약산업에 몸담기 이전의 성장과정에 대해 회고했다.
특히 바이엘에 근무할 당시 위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강인한 정신력은 지금도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야기로 기록되고 있다.
김 사장이 자서전에서 가장 많이 할애하고 있는 내용은 바이엘, 유한SP, 사노피-신데라보 등 외국기업에서 30년간 영업과 마케팅을 펼쳐오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된 아픔과 교훈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 사장은 영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1975년 한 의사에게서 겪은 경험으로 부터 ‘영업의 생명은 신뢰’라는 쓰디 쓴 교훈을 얻게 됐다고 술회한다.
“정직한 영업! 말로는 쉽지만 당장 매출목표가 눈앞에 어른거리는 영업사원의 입장에서는 가깝고도 먼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제대로 넘어서야 진정한 영업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는 것을 나는 비교적 빨리 터득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김 사장이 30년간 외국기업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사람’이다. 김 사장은 “기업을 키우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직원 하나하나가 최고의 기업을 잘 준비하고 절실하게 마음먹고 실천하면, 그 회사는 반드시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철석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보령제약에서 일하게 된 것과 관련, “보령제약은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가진 제약기업 중의 하나다. 깨끗하고 믿음직스러운 이미지를 쌓아 온데다가 인력, 제품력 및 미래 지향적인 운영시스템과 같은 측면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령제약에서 ‘국내기업이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외국 기업 30년의 교훈과 아픔 하나하나를 보령제약의 우수한 인프라에 접목시켜 운영한다면 승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확신했다.
김 사장은 자서전 말미의 ‘건강검진 의무화 사회를 향해’라는 글을 통해서는 “보령제약 CEO로서, 한 제약기업의 대표자라는 주어진 위치에서 국민의 보건복지 향상을 위해 미약하나마 일조를 하는 ‘제약인’의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한편 김 사장의 자서전은 *보령사람 김광호 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충청도 소년 *유학의 꿈을 접고 ‘제약인’의 길로 *외국기업에서의 교훈과 아픔 *결론은 ‘사람’ *김광호의 인생 이야기 *‘건강검진 의무화 사회’를 향해 *내가 본 김광호 등 8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도서출판 웰던 발간 1만1천원.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