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SGLT-2 억제 단일제 시장이 분기별 평균 10%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확대되었고, 유일한 SGLT-2 억제 복합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가 분기별 평균 50%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격한 속도로 시작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27일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SGLT-2 억제제 품목들의 2017년 1~3분기 원외처방실적을 집계한 결과,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가 전체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시가’는 1~3분기 동안 분기별 평균 4%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올해 초반 적응증을 통해 심혈관계 안전성을 인정 받은 ‘자디앙’이 한창 국내 시장 점유 확대를 시도할 때 ‘포시가’의 처방 실적이 잠시 머뭇거리며 ‘자디앙’에 상승세에 밀리는가 싶었지만, 심혈관계 안전성이 SGLT-2 억제제의 계열 효과라는 데 중론이 모아지면서 8~9월 동안 ‘포시가’가 ‘자디앙’과 비슷한 성장세을 되찾았다.
물론, 여기에는 SGLT-2 억제제의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최근 들어 많은 임상연구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 발표를 통해, DPP-4 억제제보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안정성 및 체중 감소 효과, 혈압 강하 효과가 우수하다는 결과가 도출되며, 여러 국가에서 이를 반영한 제2형 당뇨병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되었고, SGLT-2 억제제 시장의 성장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디앙’은 분기별 평균 30%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빠르게 처방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자디앙'은 2017년 3분기 말까지 약 86억의 원외처방액을 누적하며 연초에 예상했던 연처방액 100억 달성은 예외 없이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포시가’와 ‘자디앙’이 심혈관계 안전성 및 기타 계열 효과에 힘입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동안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말 그대로 요지부동의 처방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 확대와 반대로 퇴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3분기 동안 월처방액 2억 원 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SGLT-2 억제제 전체 시장이 분기별로 평균 10%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과 다르게 ‘슈글렛’의 평균 성장률은 0.4%로 이해하기 힘든 성적을 내고 있는 것.
반면,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의 경우 분기별 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원처방액 1억 원를 기록했던 ‘직듀오’는 9월 말 5억 원대를 돌파하며, 이런 추세로는 2017년 한 해 연처방액 50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기존 당뇨 치료제 대비 우수한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SGLT-2 억제제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여기에 더해 SGLT-2 억제제 복합제 개발도 활발해 관련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포시가’ 역시 계열 효과에 이득을 얻으며 다시금 시장 점유를 두고 ‘자디앙’과 겨룰 동력을 얻었다. 때문에 사실상 베링거 ‘자디앙’의 단독 질주가 100일 천하에 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