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응급실 환경 Big5 최하위권, 어떻게 된 일?

병상 부족, 평균 19시간 대기해...쏠림현상으로 질적 저하 야기

Big5 종합병원(서울대, 서울성모, 삼성서울, 서울아산, 연세대 세브란스)의 응급실 환경이 정부 평가 결과 최하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201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따르면, 주요지표인 ▲병상 포화지수 및 ▲중증상병환자 전체 응급실 재실 시간 부문에서 'Big5 병원'이 전체 평가대상 144곳 중 144위로 꼴찌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130~140위권대에 머무르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응급실 과밀화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병상포화지수의 경우(100% 이상 시 병상 진료 확률이 0%에 가까움), ▲서울대학교병원이 165.46%로 최하위(144위), ▲서울성모병원이 126.02%로 142위, ▲연대세브란스가 120.54%로 140위, ▲서울아산병원이 85.27%로 128위, ▲삼성서울병원이 47.29%로 90위를 기록하는 등 Big5 병원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응급환자가 수술을 받거나 병실에 가기 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증상병환자 응급실 재실 시간' 결과 또한 유사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19.2시간으로 여전히 최하위(144위), ▲서울성모병원이 17.2시간으로 143위, ▲서울아산병원이 14시간으로 137위, ▲연대세브란스가 13시간으로 134위, ▲삼성서울병원이 6.6시간으로 104위를 기록했다.



요컨대 Big5 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는 병상보다는 간이침대 · 의자 · 바닥 등에서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또한 적게는 반나절, 많게는 하루를 꼬박 대기해야만 순서가 돌아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상훈 의원은, "본 조사는 응급환자의 Big5 쏠림현상이 응급실 환경의 질적 저하까지 유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Big5 병원의 응급실 인프라 수준이 우수한 것 또한 사실이다. 곧 정부의 평가결과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지 의문이다.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도록 평가방식의 개선 또한 요구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