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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MSD ‘키트루다’, 성장률 심상찮다!

3분기 글로벌 실적 전년 대비 194% 성장, '옵디보'와 진검승부 시작됐다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올해 1~3분기 동안 글로벌 매출이 급성장하며, 선두 가도를 달리던 BMS·ONO의 ‘옵디보’를 위협하고 있다.


메디포뉴스가 MSD와 BMS의 분기별 보고서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키트루다’가 2017년 3분기 글로벌 매출 10억 4,700만 달러(약 1조 1,668억 8천만 원)를 기록하며, 12억 5,600만 달러(1조 3,998억 원)을 기록한 ‘옵디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엄청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자칫 4분기에는 ‘옵디보’의 글로벌 매출을 능가할 수도 있는 증가폭이다.


한편, BMS·ONO의 ‘옵디보’ 역시 꾸준한 성장을 나타내며 글로벌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그 증가 추세는 ‘키트루다’보다 작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38%의 증가율에 그쳤다.


‘옵디보’의 증가 추세가 이렇듯 주춤하게 된 계기는 미국시장에서의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BMS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8%인 반면, 미국시장에서의 증가율은 9%에 그쳐 상대적으로 미국시장에서 매출 성장에 고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옵디보’의 3분기 글로벌 매출액 12억 5,600만 달러 중 미국시장에서의 매출은 7억 7,800만 달러로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옵디보’의 미국시장에서의 고전은 여러 이유가 있다. ‘키트루다’의 선전으로 인한 상대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다른 항 PD-1/PD-L1 면역항암제들이 본격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며, 주력 항목에서의 경쟁자들이 늘었기 때문.


하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최근까지도 ‘옵디보’는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분야에 적응증을 확대해 가며 단독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옵디보’는 미국 FDA로부터 이전에 소라페닙 치료 경험이 있는 간세포암 환자 치료에 승인되며, 이제까지 면역항암 분야에서 치료제가 전무했던 간암 부분에 첫 깃발을 꽂았다.


또한 같은 9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PD-L1 발현여부와 관계없이 화학요법 치료 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위암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여보이’와의 병용요법으로도 적응증 확대 가도를 달리고 있어, ‘옵디보’의 매출 성장의 요인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키트루다’ 또한 만만찮은 변수들을 가지고 있다. 최근 FDA가 위암에서 ‘키트루다’에 대한 가속심사를 승인한 상태이며, 유럽에서의 방광암 치료분야에서 승인 등 ‘옵디보’ 못지않게 적응증을 빠른 기간에 늘려 나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금부터야말로 시쳇말로 ‘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사실 2016년 말까진 ‘옵디보’의 단독 질주였다. 이제야 말로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진정한 적응증 확보 싸움, 그리고 임상 데이터의 확보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