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보장 진료비가 71조 9,671억 원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고혈압 진료인원은 충남 서천군이 가장 많았고, 당뇨 진료인원은 전남 고흥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6일 발간한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227만 명으로 2007년 4,967만 명에서 10년간 연평균 0.5% 꾸준히 증가해 총 26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체 진료비는 71조 9,671억 원으로 2015년 64조 8,300억 원 대비 11.0%(7조 1,371억 원↑) 상승했다. 또한,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46만 8천으로 전년 연평균 진료비 133만 5천 원보다 10.0%(13만 3천 원↑) 증가했다.
의료보장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고흥군은 2016년 연평균 진료비가 263만 원으로, 전국평균 147만 원 대비 116만 원 높았다. 뒤이어 경남 의령군 260만 원, 전북 부안군 258만 원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 상위 지역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부 30%에 근접(전국 평균 13.3%)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았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0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기 화성시 113만 원, 용인시 수지구 113만 2천 원 순이었다.
2016년 한 해 동안 의료보장인구의 전체 입 · 내원일수 11억 2,091만 일 중에서 7억 500만 일(62.9%)이 관내 요양기관을 방문한 일수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90.9%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의 춘천(88.0%), 원주(87.2%), 강릉(86.9%) 순이었다.
반면에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7.0%로 가장 낮았는데 옹진군민의 요양기관 방문의 73.0%는 옹진군을 떠나 타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부산 강서구(28.4%), 영양군(34.7%), 신안군(36.5%)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2016년 전체 진료비 71조 9,671억 원 중 요양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시군구를 기준으로 타지역에서 진료비가 유입된 비율이 51.6%(37조 1,443억 원)를 차지했다.
서울시 종로구가 타지역으로부터 총 1조 1,792억 원의 진료비가 유입돼, 전체 진료비 1조 2,578억 원 대비 93.8%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보였다. 뒤이어 대구중구(93.2%), 광주동구(87.5%), 부산서구(87.3%) 순인데, 이 지역들은 관내에 상급종합병원이 소재해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사망률 높은 4대 암(위, 대장, 폐, 간) 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평균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80명, 폐암 162명, 간암 1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위암을 사례로 시군구별로 비교해보면, 함양군은 인구 10만 명당 760명이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보성군 728명, 진안군 723명 순이었다.
반면에 수원 영통구는 181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 당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05명), 경기도 시흥시(214명)가 뒤이어 위암 진료인원이 적게 나타났다.
대장암을 사례로 살펴보면, 충북 괴산군이 637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봉화(547명), 의성(54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지역은 창원 성산구가 153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인원을 보였고, 구미 158.5명, 수원 영통구 159.4명 순으로 진료인원이 적었다.
2016년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전국 평균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이 1만 1,8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료인원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충남 서천군(24,849명), 전남 진도군(24,096명) 그리고 경북 의성군(23,965명) 순이었다. 서천군은 전국 평균인 11,884명에 비해 약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구는 7,118명으로 가장 진료인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창원 성산구(7,373명), 광주 광산구(7,621명) 순이었다.
당뇨 만성질환의 전국 평균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5,548명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진료인원이 많은 상위 지역으로는 전남 고흥군(11,184명), 전남 함평군(11,098명), 경북 군위군(10,285명)이 있다.
창원 성산구는 3,117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지자체로 나타났다. 뒤이어 수원 영통구(3,284명), 서울 강남구(3,794명) 순이다.
한편, 지역별 보건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간된 '2016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는 10월 26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www.nhis.or.kr)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건보공단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하여 서비스할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