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4일 오후 4시 서울시의사회 5층 회의실에서 제21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대의원 총 190단위 중 101단위(위임장 포함)가 참여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대의원과 모니터링의원이 참석한 이번 총회는 4시간여 동안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회의 중간 제4회 김일호상과 제1회 대한전공의학술상 시상으로 많은 박수와 격려가 오가는 화합과 공감의 장으로 성료됐다.
이날 안건으로는 부의안건으로 ▲제20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사업보고 및 결산 심의,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사업 계획 및 세입 · 세출 예산안 심의,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및 상임이사 인준,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조직개편 관련 회칙 개정의 건, ▲대한전공의협의회 영문 공식 명칭 및 로고 변경의 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비 및 회원자격 관련 회칙 개정의 건, ▲대한전공의협의회 총회 개최 관련 회칙 개정의 건, ▲대한의사협회 파견 이사 추인의 건, ▲대한의사협회 파견 대의원 추인의 건,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의 건, ▲대한전공의협의회 감사 선임의 건 등이 논의됐다.
토의안건으로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대전협의 투쟁체제 전환 ▲전임의 과정 의무화에 대한 반대 결의문 채택의 건 등이 논의됐으며 모두 의결됐다.
제20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사업보고 및 결산 심의와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사업 계획 및 세입, 세출 예산안 심의는 각 국별 회무보고와 계획보고로 진행됐으며 만장일치 통과됐다.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및 상임이사 인준의 건과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조직개편 관련 회칙 개정의 건 역시 이견 없이 의결됐다.
이로써 제21기 대전협 부회장에는 20기에서 복지이사를 역임했던 단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우 전공의가 인준되었으며, 집행부는 ▲사무국 ▲총무국 ▲기획국 ▲복지국 ▲홍보국 ▲정책국 ▲정보통신국 ▲국제협력국 ▲여성국 ▲수련환경계획국 ▲지역이사 체제로 정비됐다.
또한, 대한전공의협의회 영문 공식 명칭 및 로고 변경의 건은 현 대전협 영문명칭인 'The Korea Intern Resident Association'에서 'Korea Intern Resident Association'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로고 시안이 나오면 대의원 인준을 받는 것으로 만장일치 통과됐다.
회칙개정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한전공의협의회 회비 및 회원자격 관련 회칙 개정의 건'과 온라인 총회 도입에 관한 '대한전공의협의회 총회 개최 관련 회칙 개정의 건' 역시 의결됐다.

대전협 안치현 회장은 "회칙개정위원회에 뜻있는 전공의 선생님들께서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 여기 계신 대의원 선생님들은 물론, 대한민국 전공의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자원할 수 있다. 회칙개정위원회는 2018년 이후 대전협 회원 및 회비 납부 방법 관련 회칙을 전면 개정하고, 해당 내용은 법률 자문을 거친 후 대의원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총회 방식에 대해서는 "전공의 신분으로 대의원총회에 매번 참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더욱 자주 소통하고 의결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온라인 총회를 도입하려 한다. 온라인 총회는 사안에 따라 메신저를 통한 투표 방식이나, 화상회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전협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대표 전인표 전공의가, 감사로는 중앙대학교병원 전공의대표 이승혁 전공의가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대전협의 투쟁체제 전환' 안건은 현장에서 발의된 남기훈 홍보이사의 의견이 반영돼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대전협의 투쟁체제 전환 및 투쟁자금 운영규정을 신설해 온라인총회에서 의결'하는 건으로 수정 후 의결됐다.
이로써 대전협은 해당 법안이 법안소위통과가 된다면 집행부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으로 투입하는 투쟁체제에 들어서며, 대국민 홍보 등 투쟁자금 운용을 위한 전공의 투쟁자금 모금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에 관한 질문에 안 회장은 "파업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 법안으로 인해 회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위해와, 파업했을 때 국민 건강에 미치는 위해를 고려하여 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판단이 들면 파업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투쟁체제에 들어간다면 전공의 선생님 중에서도 함께 행동하실 분들을 추가로 모집하고, 홍보는 물론 1인 시위와 설명회 등 최대한의 자본을 투입해서 해당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전공의에게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의무 전임의' 제도 저지를 위한 안건인 '전임의 과정 의무화에 대한 반대 결의문 채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전공의들은 "전공의의 수련기간이 전문의로서의 역량을 쌓기 불충분하다."는 주장으로 의무 전임의를 강제하는 이들에게 정면 반박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해당 성명서는 언론은 물론 대한의학회 앞으로 금주 내 배포될 예정이다.
대전협 안치현 회장은 총회를 마치며 "최근 전공의 폭력에 대한 언론과 국회의 관심이 크다. 대전협은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전공의 대상의 폭력, 폭언, 성폭행, 성추행 등에 대해 대처할 것이다. 피해자가 드러나면서 가해지는 2차 피해를 막는데에도 주력할 것이며, 가해자에게는 그 어떤 협의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향후 대전협은 전공의 선생님들의 실질적인 수련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전공의법의 안착은 물론 의료악법들의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전국의 1만6천 전공의 한분 한분과 직접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더 많은 목소리를 모아 단결된 대전협의 목소리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