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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만성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쟁점 제시

DAA 제제 치료의 간세포암 위험 규명이 향후 과제, ‘WFA+M2BP’ 바이오마커로 제시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효과에 혁신을 불러일으켜온 DAA(직접 작용 항바이러스 제제). C형간염의 완치를 가능케 한 이 치료제들에 대한 새로운 쟁점이 ‘2017 국제 소화기학술대회(KDDW 2017)’에서 제기됐다.


지난 23일 대한간학회는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진행된 ‘2017 국제 소화기학술대회(KDDW 2017)’에서 여러 세션에 걸쳐 C형간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쟁점들을 소개했다.



대한간학회는 이날 추계학술대회의 일환으로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의 대사증후군 관리법’, ‘2017년 Presidential Choice’, ‘간세포암의 최신 이슈’, ‘대한간학회 임상 가이드라인’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주목 받은 만성 C형간염 치료에서의 새로운 쟁점은 DAA로 치료 받은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서 인터페론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간세포암의 발병 및 재발 위험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며, 이에 대한 간질환 전문의들의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이날 ‘Keynote Lecture : 간세포암의 최신 이슈’ 세션에서 일본 도쿄의대 야수히로 아사히나 교수가 ‘DAA 제제로 치료 받은 C형간염 환자에서의 간세포암 발병과 재발’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야수히로 아사히나 교수는 “비록 DAA 제제의 발전이 C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에 극적인 개선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비 인터페론 기반 치료법이 인터페론 기반 치료법에 비해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 6월 J Hepatol 지에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인터페론 기반과 비 인테페론 기반 치료가 조기 간세포암 발생 및 재발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야수히로 아사히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의 간세포암 발생 및 재발을 평가하고, 항 바이러스 치료 후 간세포암으로의 진행을 에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고자 했다”며 연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연구는 인테페론 기반 치료를 받은 1,145명과 비 인터페론 기반 치료를 받은 752명의 만성 C형간염 환자 총 1,897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간세포암 발생과 재발률을 비교 분석했다.


성향점수매칭분석법(propensity score-matched analysis) 결과, 인터페론 기반 치료(p= 0.49)와 비 인터페론 기반 치료(p= 0.54)에서의 간세포암 발생 및 재발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또한 다변량 분석법(Multivariate analysis) 결과 높은 수준에서 항 바이러스 치료 후 알파 페토프로테인(α-fetoprotein, AFP) 혹은 Wisteria floribunda agglutinin‐positive human Mac‐2‐binding protein (WFA-M2BP) 수치가 간세포암 발생 및 재발과 연관인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심각한 섬유화가 없는 환자에서 치료 후 WFA-M2BP 수치는 확실히 간세포암 발생 및 재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수히로 아사히나 교수는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 인터페론 기반 치료와 비 인테페론 기반 치료에서 간세포암 발생 및 재발률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비 인터페론 기반 치료 후 WFA-M2BP 수치를 이용해 간세포암 진행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항 바이러스 치료 후 WFA-M2BP 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심각한 섬유화가 관찰되지 않더라도 간세포암 발전 위험을 반드시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2 : 2017년 Presidential Choice’ 세션에서는 순천향의대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가 C형간염과 관련된 다양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김영석 교수는 “최근 비 인터페론 기반 DAA 제제들로 전반적으로 SVR이 90% 이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는 2016년 후반부터 발표된 C형간염 관련 흥미로운 주제들을 소개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김 교수가 선정한 주제들은 ▲DAA 제제들의 임상 효과, ▲DAA제제와 연관한 B형간염 재활성화, ▲DAA제제 치료 효과 업데이트, ▲DAA제제 치료에 따른 간세포암 위험 등이 소개됐다.


이날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비 인터페론 기반 DAA 제제들이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치료 대비 높은 수준의 SVR을 보여주며 단기적으로 C형간염 치료에 개선을 불러일으킨 것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C형간염 치료목표가 단지 SVR을 달성하는 것을 넘어설 필요가 있어 향후 장기 관찰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