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2017 IAEA 방사선 재난 관리 과정(School of Radiation Emergency Management)'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교육과정은 방사선 재난 대응에 관한 포괄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비상사태 시 IAEA 가이드라인에 따른 통합적인 대응을 끌어 낼 수 있도록 방사능방재 분야 전문 관리자 양성을 목적으로 열린다.
동남아시아 지역 10개국에서 방재 업무를 담당하는 의사, 연구원, 정부 관료 등 다양한 직종의 연수생 27명이 참가하여 교육이 이루어지는 3주 동안 비상사태 대응 계획 수립, 방호조치 수행, 훈련 시행 등 방사능방재 분야 전반에 걸쳐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의학원은 지난해 9월 IAEA로부터 '방사선 피폭에 대한 의료적 대응 및 선량평가' 분야의 역량개발센터(CBC)로 공식 지정돼 IAEA 회원국들의 방사선 재난 대응역량 강화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
CBC(Capacity Building Center)는 IAEA가 회원국의 방사능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국에 전문교육을 할 수 있도록 대륙별로 특정 기관을 선정하여 설치하는 곳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2016년 9월 28일 IAEA의 CBC로 공식지정됐다.
진영우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방사선 재난이 발생하면 유관기관 간 조정 능력이 중요한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이 이를 위한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방사능방재분야 선도 주자로서 입지를 확대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교육생들에게는 월성 원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국내 원자력 관련 기관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방사능방재체계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