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암 환자는 면역기능 저하로 감염위험이 높은 만큼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조혈모세포 이식환자는 기존 접종력과 관계없이 ‘미접종자’로 간주돼 재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의 교육세션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성진 교수가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후 백신 요법에 대해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불활성화 백신은 이식 후 3~6개월부터, 생백신은 24개월 이후 조건부 접종하는 것이 전반적인 권고 내용이다.
먼저
폐렴구균에 대해서는 “조혈모세포 이식환자에서 예방접종에 대한 근거가 확실하고, 실제 예방접종 시 침습성 폐렴구균 발생 감소가 확인된 몇 안 되는 백신 중 하나”라고 고 밝혔다.
그동안은
자가이식 3개월 후(동종이식 6개월 후) 단백결합백신을 1~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 최종 접종 후 약 1년 후 PPSV23을 추가접종하는 전략이 기본 원칙이었다. 그러나 최근 더 넓은 혈청형을 커버하는 PCV20이 도입되면서 PCV만으로 4회접종하는 방식으로 권고가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이 있거나 면역억제제 사용 중이라면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으나 PCV20으로 대체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PCV21을 1차로 사용하는 명확한 지침은 없다고도
부연했다. 최 교수는 현재로서는 기존전략을 중심으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는
수막구균 예방접종 전략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이식 후
최소 6개월 후 접종해야 한다”며 “이식 6개월 후에 2개월
간격으로 ACWY 백신과 B형백신을 각각 2회 접종하는 계획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에는 FDA 승인으로 B형
백신 접종일정이 0, 1개월에서 0, 1, 2, 6개월로 3회 접종으로 변경된 바는 있지만, 환자가 원하지 않는 경우 무리해서
접종을 권유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및 소아마비 예방접종 역시 이식 6개월 후 1~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과 B형간염까지 포함된 복합백신을 활용해 동일한 일정으로 접종할 수 있다.
B형간염에
대해서는 3회 접종 후 1~2개월 뒤 항체를 확인, 반응여부에 따라 추가접종을 고려한다고 했다. 비반응자의 경우 추가접종을
권고하기도 하나 감염위험과 환자의 의사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새 백신이 도입되면서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환자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최
교수는 “자가이식 3개월,
동종이식 6개월 후 시작해, 2개월 간격으로 2회접종 한다”며 “기존
생백신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간격(최소 8주~1년)을 두고 접종을 권고한다”고
했다. 단, 예방적 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경우
중단 최소 2개월 전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 MMR 백신은 면역억제 상태가 충분히 회복된 이후(보통 이식 후 최소 2년)에, 인플루엔자는
매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조혈모세포 이식환자에서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만큼 추후 연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RSV에 대해서는 “1회 접종이 권고되나 비용과 실제 발생빈도를 고려해
환자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툭시맙 사용 시에는 B형간염 스크리닝이 필요한 가운데, 고령
환자이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 병합요법 등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폐렴이나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BiTE 사용 시에도 B형간염
스크리닝과 폐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고됐다. 또 BiTE 사용 시 IgG<400mg/dL 등 항체수치가 저하되면
정맥용 면역글로불린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