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항암화학요법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전했다.
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연구결과가 11월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란셋에 게재된 연구는 PD-L1 발현율이 높은(종양 비율 점수(Tumor Proportion Score, TPS) 50% 이상)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3상 연구(KEYNOTE-024)다.
이번 연구의 환자 보고 성과(Patient-reported Outcomes, PROs)에서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고,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에서 역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키트루다 치료군과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을 전신 건강 상태 개선 정도를 비교한 결과, 키트루다 치료군은 6.9점으로, 항암화학요법 -0.9점보다 약 7.8점 높게 나타났다. 또한, 폐암 증상이 악화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키트루다 치료군이 더 길었으며, 키트루다 치료군 중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31%로, 항암화학요법 치료군 39%보다 비교해 더 적은 비율이 나타냈다.
키트루다 치료군과 항암화학요법 치료군은 투약 15주차에 기준지표를 측정했으며, 전신 건강상태는 신체, 정서 인지, 사회적 기능, 피로, 통증 등 전신 건강 상태(QLQ-C30)에 대한 환자의 설문지를 통해 측정했다. 폐암 증상의 악화 역시 환자를 대상으로 기침, 흉통, 탈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설문지를 통해 조사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기존에는 EGFR 또는 ALK 유전자가 없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옵션으로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했으나, 지난 3월 키트루다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이후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고,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들은 처음부터 탈모, 구토 등의 부작용은 줄고 생존율은 높아진 새로운 치료요법을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란셋에 게재된 연구는 키트루다가 실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확인한 결과로, 치료효과뿐 아니라 삶의 질 개선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1차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많은 국내 환자들이 키트루다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의 단독,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은 현재까지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비소세포폐암의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