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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위암 가장 많고, 갑상선암 크게 줄었다

2015 암등록통계, 암 발생 4년 연속 감소했고 암생존율 높아져

위암이 13.6%로 암발생 1위로 확인된 가운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꾸준히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21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1층 브리핑룸에서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 위암 1위, 대장암 2위, 갑상선암 3위 순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남자 11만 3335명, 여자 10만 1366명으로, 총 21만 4701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암발생자 수는 2014년 발생자 수 21만 8954명 대비 4,253명(-1.9%)이 감소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발생자 수가 19.5%(-6,050명) 감소해 발생자 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위암, 대장암이 2014년 발생자 수 대비 2.7%(-819명), 1.6%(-422명) 감소했다. 반면, 2014년 발생자 수 대비 유방암은 4.3%(798명), 전립선암은 3.5%(341명), 췌장암은 5.7%(340명) 증가했다. 



2015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많이 감소해 2015년에는 남녀 전체 3위였으며, 여자에서는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모든 암의 발생률은 2012년 10만 명당 324.0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15년도 모든 암의 발생률은 10만 명당 275.8명(남 301.2명, 여 266.1명)이었다.



남자는 2011년부터, 여자는 2012년부터 암발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갑상선암 발생률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여자의 발생률 감소추세(연간%변화율: -7.6%)가 남자(연간%변화율: -3.6%)에 비해 더 두드러졌다.





갑상선암 발생률은 초음파 등을 통한 검진이 확대됨에 따라 암발생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해 왔으나 갑상선암 과잉진단논란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암 중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암종은 유방암뿐이며, 대부분 암종에서 발생률이 감소했다. 유방암은 1999년 이후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4.0%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자궁경부암 및 간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위암(남자: -6.2%, 여자: -5.1%)과 대장암(남자: -7.6%, 여자: -6.0%)도 201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남자 폐암은 2005년 이후 감소 추세(연간%변화율:-1.6%)를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7.9%),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2.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3.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0.3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남녀별 주요 암 발생순위는 갑상선암을 제외 시 일본과 비슷했으나, 전립선암과 피부의 악성흑색종의 발생률이 높고 간암 및 위암의 발생률이 낮은 미국, 영국 등 서구 국가와는 차이를 보였다.





◆ 암환자 5년 생존율 70.7%, 지속적 향상

2011~201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생존율 통계 추이를 보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10년 전인 2001~2005년 진단된 암환자와 비교해, 최근 5년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6.7%p 증가했으며, 5년 전인 2006~2010년 진단된 암환자의 5년 생존율보다도 5.5%p 향상됐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 (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100%가 넘는 것은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가 5년 동안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일한 나이와 성별의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성 78.4%로, 남자 62.8%보다 높았는데, 이는 여성에서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남성보다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1기 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할 때 대부분 암종에서 5년 생존율이 증가했으며, 특히 전립선암(38.2%p), 위암(32.6%p), 간암(22.9%p), 대장암(21.5%p)의 5년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암종별 2011~2015년 5년 생존율(2001~2005년 대비)은 위암 75.4%(17.6%p), 전립선암 94.1%(13.7%p), 간암 33.6%(13.2%p), 폐암 26.7%(10.2%p), 대장암 76.3%(9.6%p)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2011~2015년 5년 생존율은 각각 75.4%, 76.3%, 33.6%, 79.9%로, 미국(2007~2013년)의 31.1%, 66.3%, 18.5%, 68.8%에 비해 10%p 이상 높았다.



◆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이 암유병자

전국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암유병자는 지난해 1월 1일 기준 남 70만 7977명, 여 90만 3510명으로 총 161만 1487명이었다. 이는 2015년 우리나라 국민 5095만 1727명 31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뜻하고, 전체인구 대비 3.2%이며, 남자 2.8%, 여자 3.5%이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10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7명당 1명, 여자는 13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68만 1909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 655만 2529명의 10.4%(남자 13.8%, 여자 8.0%)에 해당한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의 유병자수가 35만 5057명인 전체의 22.0%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위암 25만 6995명, 대장암 22만 653명, 유방암 17만 9081명, 폐암 6만 9931명, 전립선암 6만 9438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남녀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암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79만 6427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49.4%였고, 추적 관찰이 필요한 2~5년 암환자는 46만 2639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28.7%였으며, 적극적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환자는 35만 2421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21.9%였다.



◆ 국가 암관리정책의 성과 및 과제

암은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암사망분율 27.8%)로 환자와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사회적인 부담도 2012년 기준 14조 원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는 암으로 인한 국민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1996년부터 3차례의 종합계획을 수립 · 시행해 왔다.

암정복계획 등에 따라 도입된 주요 국가암관리 사업은 다음과 같다.

1999년 3개 암종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5대 암인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자궁경부암에 대해서 국가암검진사업을 도입했다.

매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연령과 검진주기 등을 고려해서 검진 대상자를 선정하고 검진표를 발송하고 있으며, 검진표를 받은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중 보험료 기준 하위 50%는 무료로, 상위 50%는 본인부담금을 10% 부담하여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암검진을 받는 사람(국가암검진+개인검진)이 증가해, 2016년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5.1%로 나타났다.

또한, 2002년 만 15세 이하 소아 백혈병환자를 시작으로 저소득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지원사업을 도입하여, 그 대상자를 만 18세 미만 소아암환자를 비롯하여 성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국가암검진수검자, 그리고 폐암환자로 확대해왔다.

2006년에는 국민암예방수칙을 제정해서 지속적으로 광고와 국가암정보센터(www.cancer.go.kr)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국내외 관련 연구 내용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내용으로 갱신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음주와 예방접종에 대한 내용을 개정했다.



국민들에게 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암은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 수칙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암예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암예방 인지율은 66.8%이고, 암예방 실천율은 49.5%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건강보험수가를 적용해, 암환자들이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올해는 2016년 9월 마련된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에 따라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하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암 중 사망원인 1위인 폐암에 대한 국가암검진을 도입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지난 4월부터 실시했고, 지금까지 폐암 확진자 12명을 발견하여 치료가 진행 중이다.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2015년 기준 암유병자가 161만 명에 달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암생존자와 가족의 신체적 · 정신적 후유증 및 고통을 줄이기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생존자 지원과를 신설하여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이 암환자 외에 암이 아닌 질환인 AIDS,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까지 확대됨에 따라 가정형, 자문형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고,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정형은 의사, 전담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호스피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자문형은 자문형 호스피스팀이 일반병동이나 외래에서 질환치료 담당의사와 협력해 말기환자에게 호스피스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국립암센터를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하여 호스피스정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체계화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권역 호스피스센터도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의 효과를 평가하고, 모델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 확대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암생존자와 말기암 환자를 위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및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의 표준화 프로그램 개발 · 운영, 평가체계 마련 등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암의 경우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암과는 양상이 매우 다르므로,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와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올해와 동일한 규모로 1년간 사업을 연장하여 비용효과 분석과 함께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으로 도입 시 폐암 검진기관 지정기준 및 질관리 방안 등을 함께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분변잠혈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대장암검진에 대한 수검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 현재 대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 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5년간 분변잠혈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대장암 본인부담금도 면제할 예정이다.

이외에, 암검진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검사(판정)의사의 책임감을 높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검진인력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암검진질관리위원회' 구성 ·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는 암 연구조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및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암관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