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원협회가 지난 12월 28일 회원 8천 명을 돌파했다고 2일 전했다. 작년 8월 31일 회원 7천 명을 돌파한 이후, 1년 사이 회원 수가 천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의원협회는 2011년 6월 26일 개원 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창립된 이래, 개원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의원협회는 개원 운영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노무 ▲세무 ▲법무 ▲의료폐기물 ▲보안업체 ▲의료 · 화재배상보험 ▲의료기기 및 의약품 공동구매 ▲금융서비스 ▲인테리어 견적 비교 ▲대리운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어, 개원의들이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뿐 아니라 운영비용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송한승 회장은 "협회의 각종 제휴사업은 단순히 공동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에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업체와 의원 사이의 1대1 계약관계에 머무를 경우 업체 측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대응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부당한 업체들의 횡포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의원급 의료기관이 이용하는 각종 서비스 시장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이 협회 제휴사업들의 지향점이다. 스스로 평가해보면 아직 미흡한 면도 없지는 않으나 여러 의사단체도 우리 협회와 유사한 제휴사업들을 진행함으로써 최초에 지향하였던 바가 점진적으로나마 이뤄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의원협회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회원들에 대한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제출 · 방문확인 및 보건복지부 현지조사(이하 실사)에 관한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실사 · 소송 TFT를 통해 150건의 회원들의 고민을 해결하려 노력했다.
3대 송한승 회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의원급 의료기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원협회'라는 모토에 걸맞게 더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집단 상담 시스템을 도입했다. 종전에는 담당자 1인이 실사 등에 처한 회원에 대해 상담했다면, 새로운 상담 시스템에서는 의원협회에서 오랫동안 실사 상담 서비스를 진행해 오면서 쌓인 다양한 노하우를 통해 협회 임원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팀은 의사 및 변호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의사인 임원들이 직접 고충을 들어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며, 변호사들이 사안에 대한 법적 해석을 해주는 것은 물론 대응의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원이 법적인 조력이 필요한 경우 그 대응이 회원 개인뿐만 아니라 의료계의 전체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에는 소송 비용만 지원하는 것을 넘어 소송에 필요한 자료와 인적 자원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의원협회 연수강좌의 경우 개원의들에게 당장 도움이 되는 강의를 엄선해 발표하는데, 작년의 경우 약 1,200여 명이 참석해 회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며 개원의 연수강좌 중 전국 최대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올 11월에 진행됐던 제7회 추계연수강좌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현재는 내년 새롭게 진행될 춘계연수강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의원협회는 연수강좌에서 자세히 다루기 어려운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나누고 바꾸어서 다 같이 상생'하자는 의미의 아나바다 세미나를 열어 회원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한 가지 주제로 2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공부함으로써 기존 연수강좌나 세미나에서 얻지 못하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으며, 오는 4일에는 '간질환'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준비 중인 춘계연수강좌는 내년 5월 중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의원협회는 의료현안에 대해서도 개원의 입장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해 성명서나 보도자료 및 보고서를 발표하고 필요한 경우 감사원 감사청구, 보건소 또는 검찰 고소 · 고발 및 공정위 제소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2건의 감사청구, 4건의 고소 · 고발, 3건의 소송, 3건의 보건소 고발, 1건의 공정위 제소 등 총 13건을 협회 명의로 시행했고, 현재 1건의 감사청구는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소송 2건, 3건의 보건소 고발, 1건의 공정위 제소가 진행 중이다.
의원협회는 지난 1년간 세무 86건, 노무 209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73건, 실사 · 청구 문의 425건, 법률문의 182건 등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한 민원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송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회원들이 증가했다. 그만큼 의원급 의료기관의 운영이 어렵고 개원의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라면서, "최근에는 여러 지역의사회에서 의원협회의 회무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모든 협회나 단체가 회원들만을 바라보며 회무를 하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