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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화를 하면서 투쟁을 해야 한다!!”

의료계 너무 불쌍해…젊은 의사 먹고 살기 힘들어

“의료계가 너무 불쌍하다. 젊은 사람(의사)들 먹고 살기가 힘들다. 2000년 의권투쟁 때 신장진 의원이 2대 의권쟁취투쟁위원장, 제가 1대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었다. 그리고 제가 의사협회 회장 2번하면서 느낀 게 있다. 정부와 논리적 대화로 절대 이길 수 없다. 왜?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정부는 듣지 않기 때문이다. 대화를 하면서 투쟁을 해야 한다.”

지난 4일 드레곤시티에서 열린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건배 제의한 김재정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명예회장은 “다시 애기하는데 울지 않는 애에게 절대 젓을 물리지 않는다. 그럴 의료계 상황이 아니다. 2000년 의권투쟁 때 저를 포함해서 7명이 형무소 갔다 왔다. 여러분도 가야 의사가, 의사들이 살아난다. 여러분 후배들은 너무 불쌍하다. 제가 ‘대한의사협회 투쟁을 위하여’라고 건배 제의하면 ‘투쟁을 위하여’라고 외쳐 달라.”라고 했다.

이날 건배 제의는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재정 의사협회 명예회장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유태전 병원협회 명예회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내외인사 5명이 했다.

앞서 김용익 이사장은 국민과 의사의 이해관계가 대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작년에 복잡한 한해였고, 금년도 복잡한 한해가 될 거 같다. 의료계로서는 긴장되는 해일 것이다, 보장성 강화 정책이 금년으로 끝나지는 않겠다. 건강보험 관리와 밀접한 의료정책을 하는 데 국민과 의사의 이해관계가 대립적이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선진 외국 사례를 보아도 대립적인 사례가 없다 물론 긴장관계는 있지만 이익 대치는 절대로 아니다. 최대한 노력을 다해서 그런 부분을 의견으로 반영하고 애를 써보겠다. 댁내 하시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평안하시길 기원하면서 건배를 제의 드린다.”고 했다.

임수흠 의장은 힘 있는 의협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제 나이가 건배를 제의할 나이는 아닌데 하게 됐다. 김재정 명예회장께서 세게 말하셨다. 의협(의료계)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해가 부족해 단합이 어려웠다. 대외적으로 너무 방어적이고 소극적이어선 안 된다. 하지만 지난 12월10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는 중요한 시기에는 힘을 모아준거 같다.”고 했다.

임 의장은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떨어진 물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의미다. 꾸준히 노력하면 결과물을 낸다는 뜻이다. 정당한 목소리를 내면서 힘 있는 의협을 만드는 게 궁극적으로 의협이나 국민 건강을 위하는 길이다.”라고 했다.

유태전 병원협회 명예회장 의협과 병협의 단합을 강조했다.

유 명예회장은 “의협 병협이 단합해서 나가야 한다. 앞서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이 건배 제의했다. 2000년 의권투쟁 당시 김 명예회장이 투쟁위원장이고 나는 병협 대표로 부위원장이었다. 그 때 맨날 가서 조사를 받는 시기가 있었지만 힘들다 하지 말고 뭘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유 명예회장은 “의협과 병협이 서로 의견이 틀리면 안 된다. 병협과 의협의 2명 회장을 위해서 박수 쳐달라.  건배사 하면 권익혁 전 장관이 ‘나가자’라고 했다. 저는 ‘다시 나가자’로 하겠다. 의협과 병협이 힘을 모아 다시 나가자는 의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