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조원현)은 26일 기증 증진 프로그램(DIP, Donation Improvement Program) 워크숍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협약을 맺은 72여개 병원 의료진과 장기이식센터, 보건복지부, KONOS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샵에서 2017년의 기증 활동을 살펴보고, 향후 좀더 발전된 기증활성화 방안을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지난해에 한국장기기증원, 한국인체조직기증원,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3개 기관이 통합돼 국내 기증 시스템 정립 및 일원화됐다.
발표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길은미 교수는 “뇌사자의 다장기 기증 진행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의학적 관리라는 주제로 최적의 장기이식을 도모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 허요 교수는 “의료진이 뇌사추정자를 기증자로 인지할 수 있도록 원내 기증 활성화 시스템 구축과 의료진 협력이 기증성장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신경외과 임은현 과장은 “뇌사추정자 발생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기증자의 가족이 뇌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후에 기증 절차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료진의 역할이며 이것이 기증활성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향란 코디네이터는 일반사망자 대상 인체조직기증의 사례발표와 동시에 기증자를 위한 추모공원 및 기념비 등의 국가 차원의 예우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이날은 2012년 심장이식을 받은 박종필(40대) 씨가 수혜자 대표로 나와 기증자와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식 받은 후 생명의 소리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기증활성화를 위한 다른 홍보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박미라 과장은 “정부는 기증자와 유가족 예우문화를 확립하고자,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기증자 중심의 시스템을 정립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아울러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제도를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기증 활성화를 위해 수고하는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노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하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더 관심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