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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업계, 덤핑 낙찰품목 “공급 못한다”

서울대-산재의료원 덤핑품목 공급여부 주목

지난 6일 실시된 서울대병원과 산재의료관리원 입찰이 덤핑낙찰로 얼룩지자 제약업계는 하락된 낙찰가 확인에 나서면서 보험약가 인하를 심각히 우려, ‘공급 불가’로 맞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덤핑 낙찰을 주도한  K약품과 B약품 등 일부 도매업소가 입찰업계에서 중견도매로 기반을 구축해 왔다는 점에서 제약회사등들의 ‘공급불가’ 분위기를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가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보다 하락한 낙찰가(공급가)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보험약가 사후관리에서 그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일단 ‘공급불가’의 배수진을 치고 강경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경쟁구조가 심한 입찰전선에서 공급을 전혀 안할수도 없다는 점에서 제약회사들의 대응 정책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
 
제약업계는 최근 개혁성향이 강한 유시민 장관이 취임하여 보험약가의 거품을 걷어내는 방향으로 약가 사후관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낙찰가대로 공급하면 약가인하가 동반될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공급불가로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의료기관 낙찰가는 그동안 약가 인하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보험약가 정책 운용과정에서 인하를 둘러싸고 제약업계와 정부의 마찰 계수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한 제약회사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대병원과 산재의료관리원 입찰에서 덤핑 낙찰된 단독품목이 대폭 하락한 경우 일부 도매업소에 대해 계약을 포기 하도록 유도하는 분위기도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산재의료관리원의 경우 신약으로 등록된 품목까지 가로채기로 덤핑낙찰이 이루어졌다는 지적이어서 공급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서울대병원과 산재의료관리원 입찰에서 덤핑된 품목에 대한 공급여부가 계속 이어질 국공립병원 입찰에 영향을 그대로 미칠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