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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심장질환자, 항생제 사용 조심해야!!

미 FDA, 심질환 환자에 ‘클래리스로마이신’ 사용 경고

지난 23일(현지시각) 미 FDA가 항생제인 ‘클래리스로마이신(상품명: Biaxin)’이 심장질환자에서 심장 질환 및 사망의 장기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고의 근거는 관상동맥 심장질환 환자에서의 10년간의 추적조사 연구 결과이며, 연구에서 ‘클래리스로마이신’을 2주간 복용한 심장질환 환자를 1년 이상 추적한 결과 예상치 못한, 설명 불가한 사망 증가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FDA는 의사들이 심장질환자에게 ‘클래리스로마이신’ 처방하기 전에 약물의 효능과 위험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클래리스로마이신’은 ‘마이크로라이드’ 계열의 항생제로서, 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을 치료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국내 식약처로부터도 유효균종에 의한 특정 감염 질환에 사용되도록 허가됐다.


주로 피부, 귀, 부비동 및 폐의 감염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며, 또한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환자에게 종종 나타나는 폐렴의 일종인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복합체(Mycobacterium avium complex) 감염 치료에도 사용된다.


한편, FDA는 ‘클래리스로마이신’이 얼마나 혹은 어떤 기전으로 심질환 환자에서 사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몇몇 심질환 전문가들은 이번 FDA 경고에 대해 주위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병원(Staten Island University Hospital)에서 심장전기생리학을 지도하고 있는 마친 코발스키(Marcin Kowalski) 박사는 "의료 전문가와 약사들이 약물 간의 잠재적인 상호 작용을 확인하고,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 오류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FDA는 심장병 위험 증가에 대한 새로운 경고를 추가하고, 의사들에게는 환자들에 다른 항생제를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FDA는 ‘클래리스로마이신’을 복용중인 환자의 안전 보고서를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역시 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처방 받을 시 자신의 기저질환을 알려야 하며, 항생제을 복용 중인 심장질환 환자는 먼저 의사와 상의 없이 심장병 약이나 항생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FDA는 전했다.


또한 항생제를 복용중인 환자는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또는 신체의 한 부분이나 측면의 통증, 어눌한 말투 등과 같이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적 초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