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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대형병원 보험약입찰 “안개속 두그림자”

초반부터 덤핑-가로채기로 ‘영원한 승자’ 없어

지난주 실시된 서울대병원과 산재의료관리원, 국립의료원 등 국공립 의료기관 입찰에서 ‘덤핑’과 ‘가로채기’ 등으로 얼룩져 앞으로 공급을 둘러싸고 제약-도매간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함께 금년도 대형병원의 보험약 입찰이 안개속에서 ‘덤핑’과 ‘가로채기’로 전망이 불투명 해지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덤핑 낙찰 도매업소에 대해 계약포기를 종용하는 분위가 조성되는가 하면 ‘덤핑사태 이대로 안된다’는 입찰업계 자성론도 제기 되는 등 홍역을 치루고 있다.
 
금년도 국공립 의료기관 입찰은 초반부터 덤핑낙찰, 가로채기 등 한동안 잊혀졌던 입찰의 부작용이 다시 살아나면서 향후 보험약가의 하락을 예고하고 있으며, 자칫 입찰업계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 법칙’이 적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입찰업계에서는 이 같은 무모한 덤핑낙찰 사태에 대해 무더기로 신규 진입하는 도매업의 증가와 영세 도매업소의 난립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 되면서 가격경쟁을 부채질 한 것으로 지적.
 
금년도 입찰시장은 서울대병원, 산재의료관리원, 국립의료원 입찰에서 초반부터 ‘난장판’이 되어 앞으로 계속 이어질 대형병원 입찰에서도 이전투구의 경쟁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도 영업정책을 추구해온 도매업소들은 지난해 예가 수준으로 응찰 했으나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해 아연실색, 사실상 금년도 입찰을 포기하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약업계는 각사 마다 서울대병원, 산재의료관리원, 삼성서울병원 입찰결과를 심층 분석, 덤핑된 부분에 대한 이해득실을 검토하고 일단 ‘공급불가’로 원칙을 정한채 사태 흐름을 주시하고 있으나 공급에 따른 약가인하의 부담을 떨칠수 없다는 점에서 내심 고심하고 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이 입찰 결과도 표면적으로 잘된 것 같으나 내용적으로는 가로채기 등으로 크게 얼룩졌던 것으로 나타나 입찰시장에서 영원한 주인이 없다는 속설을 그대로 연출했다.
 
금년도 입찰의 출발선이 된 서울대병원-산재의료관리원-삼성서울병원 입찰에서 결과가 좋지 않은 부분은 현재의 입찰경쟁 구조에서는 나타날수 밖에 없는 부작용이 노출되어 이 문제는 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가 신사협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형 의료기관들도 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험약을 구매하기 의해 교묘히 경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금년에 갑자기 공급확인서 첨부를 삭제 하는가 하면  일부 제품들을 제네릭으로 전환하여 가격경쟁을 부추긴 삼성서울병원의 사례에서 볼 때 싸게 구입하려는 병원측과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려는 도매업소간 경쟁의 충돌로 입찰부작용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