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장으로 을지대학교의료원 박영우 간호국장(만 65세)이 22대 회장에 이어 2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지난 8일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병원간호사회 제32회 대의원총회'에서 제23대 병원간호사회장에 을지대의료원 박영우 간호국장, 부회장에 서울아산병원 김연희 간호부원장과 서울대병원 조정숙 간호본부장이 각각 선출됐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는 을지대학교의료원 박영우 간호국장, 세브란스병원 오경환 간호담당부원장이 후보로 나와 경선을 치렀다.
대한간호협회 산하단체인 병원간호사회의 회장 선출은 대표자 회의에서 회장 후보로 추천된 2명 중 대의원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은 자를 당선자로 하고 있다.
부회장 선출은 대표자 회의에서 부회장 후보로 추천된 4명 중 대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2명을 선출하며, 득표순에 따라 제1, 제2 부회장 당선자로 하되, 동수일 경우에는 연장자순으로 한다.
총 292명이 참여한 본 투표에서 박영우 회장 후보는 60.4%인 182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으며, 오경환 후보는 109표를 얻어 낙선했다.
이날 총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이사 10명은 삼성서울병원 김미순 간호부원장, 서울성모병원 박명희 호스피스전문간호사, 이대목동병원 변은경 간호부원장, 세브란스병원 오경환 간호담당부원장, 인하대병원 이수연 간호본부장, 전남대병원 정명숙 간호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윤희 간호국장, 중앙대병원 조진경 간호부장, 국립중앙의료원 허정희 간호부장, 충남대병원 황윤신 간호부장이며, ▲감사 2명은 분당서울대병원 조문숙 수석부장, 의정부성모병원 최경옥 간호부장이다.
이날 선출된 박영우 병원간호사회장은 대한간호협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박영우 회장은 195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학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간호교육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前 세브란스병원 간호담당부원장에 이어 현재 을지대학교의료원 간호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이사 · 홍보위원장,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이사 · 감사, 노원구간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병원간호사회 활동 이력으로는 병원수술간호사회 회장 및 총무, 19대 이사 · 복지위원장, 20대 감사, 21대 제1 부회장 · 기획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6년 3월 3일 제22대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 2년을 지냈다.
이날 당선 소감으로 박 회장은 "저를 적극 지지해준 대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굉장히 똑똑한 후배와 이런 상황에 놓여서 굉장히 어려웠다. 일을 그동안 다 못했으니까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라고 뽑아준 것으로 생각하고, 임기 2년 동안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간호관리료 체계 전면 개편 및 간호수가 개발 ▲전문간호사 업무 제도화 및 병원간호업무 확장 ▲간호사 최저임금 가이드라인 개발 ▲의료기관 인증평가제도 및 신규간호사 교육제도 ▲지회와 분야별 간호사회 역량 강화 ▲병원간 네트워크 운영 ▲중소병원 간호사 간호역량 강화교육 확대 ▲근거기반 표준화된 간호개발 등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병원 간호사가 많을수록 병원이 발전하는 간호수가체계를 개발하고, 간호사 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체계 마련과 더불어 간호관리료에 간호사 임금을 반영하겠다. 64년 만에 간호중심으로 개정된 의료법을 기반으로 간호사 업무를 구체적으로 행위화할 것"이라고 했고, 전문간호사와 관련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병원 내 전문간호사 업무 범위와 법적 지위를 마련하겠다. 또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주도하고, 심장초음파 검사, EKG 시행 등 간호사로 업무를 확장하겠다. 확장된 간호사 업무와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를 통해 간호사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PA 문제를 해소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이어서 "간호사 구인난, 높은 이직률, 신규간호사의 대형병원 쏠림 문제를 최소화하고, 병원간호사 근로조건 및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겠다. 병원간호경력이 다양한 간호 분야 진출의 필수 조건이 되도록 간호 인사정책 · 제도를 개선하겠다."라고 했고, "의료기관 평가인증 준비 시 과도한 업무로 인한 간호사 이직 급증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간호 분야 평가인증방식을 개선하는 연구를 시행하겠다. 신규간호사 교육제도 개선을 통해 병원 간호사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