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으로 개발된 간암치료제 '홀뮴-166'(상품명:밀리칸주)에 대한 국내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한 임상결과가 세계적인 암학회지 미국암연구학회(AACR) '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되어 국제적으로 새로운 간암치료법이 인정 받게 되었다.
간암치료제인 ‘홀뮴-166’은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과 키토산의 복합체로 초음파를 통해 환자의 간 부위 종양에 직접 주사하는 약제로 지난 98년 원자력의학원과 동화약품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방사선 간암치료제이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이 진행하고 있는 이 임상시험은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종양이 한 곳에만 생기고 크기가 3㎝이하인 환자 40명(남 27명, 여 13명)에 대한 ‘홀뮴-166’ 주사제를 1회 주사후 경과를 살핀 결과, 31명의 환자에게서 종양이 완전 괴사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종양 크기가 2㎝이하인 12명중 11명의 종양이 완전 괴사한 것으로 나타나 종양 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단계에서 효과가 우수 했으며,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소수 환자에서 골수세포 감소와 오심 등이 확인되어 이에 대한 예방과 완화 방법 등을 추가로 연구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한광협 교수(간암클리닉 팀장)는 "95년만 해도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간암 환자 중 1기 환자가 거의 없었으나 간암검진의 활성화로 지난해 비율이 15%에 이르러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술효과와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홀뮴-166’이 초기 간암에 최선의 치료법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홀륨-166’ 간암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 암연구학회지에 수록, 국내 간암 치료법이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계기를 마련, 초기 간암과 간기능에 따른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간암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국내외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이 금년에 마무리되면 기존의 치료법과 효과를 비교하여 치료대상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밀리칸주’(상품명)으로 생산되고 있는 ‘홀뮴-166’ 시술은 1회 주사를 원칙으로 하며, 보험급여에 따른 환자 부담은 50여만원 선으로 다른 간암 치료에 비해 저렴하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