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질병관리본부 ·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DUR 시스템(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을 활용한 감염병 발생국 방문자 정보 및 헌혈금지약물 복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심평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기점으로 DUR 시스템을 활용한 해외유입 감염병의 예방 · 관리 체계를 마련해 감염병 발생국 방문자가 입국 후 메르스 14일, 라싸열 21일, 페스트 7일 등 일정 기간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발열 여부 등의 감염병 의심 증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아래 별첨 'DUR 시스템 활용 정보제공 현황').
2015년 격리대상자, 일상접촉자 등 메르스 대상자 15만여 명, 중동지역 입국자 16만여 명의 정보를 제공해 메르스 사태 종식에 기여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지카 바이러스, 2017년에 에볼라, 라싸열, 페스트 등 감염병 항목을 추가해 최근 3개년 간 총 1,217만 명의 정보를 제공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평시 감염병 대응체계로 운영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정보제공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감염병 의심 증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감염병 주의사항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심평원은 2014년부터 DUR 시스템을 활용해 수혈 시 태아 기형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헌혈 부적절 의약품 복용 정보를 대한적십자사에 제공함으로써 안전한 혈액 수급과 수혈 부작용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부적절한 헌혈 · 수혈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제공하고 있는 헌혈금지약물(아시트레틴 등 8성분) 복용 정보 건수는 2014년 332만 건, 2015년 475만 건, 2016년 519만 건에 이어 2017년에는 616만 건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 중 2017년 헌혈 시행 전 부적절한 헌혈 방지 건수는 6,993건, 헌혈 후 부적절 혈액 출고 차단 건수는 387건으로 부적절한 혈액 유통 예방 총 건수는 7,380건을 기록했다.
그밖에도 2017년에는 조직은행과 협업하여 인체조직 기증 의사자의 이식 · 분배 금지약물 투약 정보를 신규로 제공해 기증 의사자 5,499명의 정보를 제공한 바 있으며, 동 자료에 대한 조회는 2,655건을 기록했다.
심평원 정동극 DUR관리실장은 "DUR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전국의 의료기관과 양방향 정보 송 · 수신이 가능한 유일한 시스템이며 가장 최신의 의약품 처방 · 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여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