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건강보험 급여비지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암환자 급여비는 9915억원으로 이중 위암에 가장 많은 재정이 소요됐으며, 그 다음으로 대장암, 폐암, 간암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은 2004년 지출된 암 급여비는 9915억원으로, 이중에서 위암이 1538억원으로 암 전체 급여비의 1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재정이 소요됐으며, 다음으로 대장암 1286억원, 폐암 1252억원, 간암 106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유방암에 대해 지출된 급여비 917억원, 자궁경부암 249억원을 포함한 6대 암에 지출된 급여비가 총 암 급여비의 64%(63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백혈병의 보험재정지출 규모는 566억원으로 6대 암에 속하는 자궁경부암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평균 약 795만원(7,945,531원)이었으며 이중 75%인 596만원(5,964,007원)이 보험급여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집계된 진료비는 2003년 신규 입원환자의 2004년까지 지출된 비용으로, 그 이후 치료비는 제외됐으며 건강보험대상이 아닌 비보험(선택진료비, 초음파, MRI, 병실료차액, 식대 등) 비용도 제외됐다.
한편 환자 1인당 평균 급여비는 백혈병이 215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다발성골수종 984만원, 비호지킨 림프종(혈액암)이 929만원, 뼈 및 관절연골암 908만원 순으로 급여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앓는 6대 암의 경우 폐암이 68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장암(669만원), 유방암(602만원), 간암(554만원), 위암(541만원) 순이었으며, 자궁경부암은 4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와 함께 암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36일이며, 장기간 입원한 암은 백혈병이 73일, 뼈 및 관절 연골암이 66일, 다발성골수종이 64일 순이었고 전립선암 18일, 피부암 20일, 방광암 23일은 상대적으로 단기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인구 노령화가 가속화되면 암 진료비 지출은 건강보험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은 암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암 검진 사업을 통하여 암을 조기발견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암환자 보험급여비는 전년(2003년 8096억원)대비 22%증가해 전체 보험급여비 증가율 9%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