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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 독거노인 “우울유병율 심각”

심평원 개발 ‘노인우울증 평가도구’ 측정결과


70대이며 여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 다른 고령자에 비해 우울 유병율이 높은 것은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장기요양 노인환자의 우울증 평가도구’를 이용한 조사를 통해 밝혔졌다.
 
심평원은 요양병원형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관에 입원한 노인 환자 701명을 대상으로 간호사가 직접 측정한 설문지 자료를 이용했다.
 
평가항목은 *부정적인 말 *자기비하 *반복적인 말 *비현실적인 두려움을 표현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반복 *불면증 *쉽게 피곤 *식욕부진 *신체적인 통증 호소 *관심의 저하 *활동 저하 *울거나 눈물흘림 *안절부절 등 모두 1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사결과 우울증으로 진단 받은 노인은 70대(39.6%)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31.4%),
80대(29.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24.3%) 보다 여성(75.7%)이 우울 유병율이 높았으며, 최종학력은 국졸이하(84.5%)가 다수를 차지해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거, 이혼, 사별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91.7%)가 그렇지 않은 경우(8.3%) 보다 우울증이 쉽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시범사업 참여기관의 60대 이상 입원환자 가운데 우울진단을 받은 노인은 12.7%, 진단기록은 없으나 우을증 약물처방만 해당되는 환자는 20.1%로 조사되어 우울증으로 추정되는 노인환자수는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장기요양 노인환자의 우울을 사전에 감별하고 의료서비스의 질평가 개선활동을 촉진, 질적향상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 장기요양 노인환자에게 적합한 우울증 평가항목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의 잠재된 우울증상을 간호사의 지속적이 관찰을 통해 사전진단 및 관리할 수 있는 평가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