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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018년 출시 글로벌 블록버스터 유망주 Top 12

1위는 A형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 국내 판권은 JW중외 몫

2018년도 출시되는 글로벌 신약들 가운데 2022년까지 10억 달러 판매를 넘어서는 블록버스터로 12종의 품목이 예견되고 있어 화제다. 지목된 신약들은 희귀질환 치료제부터 백신, 만성질환 치료제까지 다양하다.


시장조사 분석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스틱스는 지난 주 ‘2018년도 주목해야 할 신약(Drugs to Watch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가들은 2018년도 출시해 2022년까지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 12종을 소개했다.


그중 1위를 차지한 품목은 2022년까지 약 4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슈/쥬가이제약의 A형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상품명 '헴리브라')’이다.


’에미시주맙‘은 주 1회 피하주사제로,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다.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하여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기술이 적용된 혁신신약이다.


‘에미시주맙’은 기존의 주 2~3회 정맥주사제에 비해 투약의 편의성과 효과의지속성을 회기적으로 개선시켰고,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효과가 발현되기 때문에 제8인자의 억제인자를 보유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슈/쥬가이제약은 지난해 11월 미국 FDA로부터, 올해 2월에는 EMA으로부터 각각 ’에미시주맙‘은 시판 허가를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쥬가이제약으로부터 ‘에미시주맙’의 독점판권을 확보해 지난 21일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그 다음으로는 2022년까지 약 37억 달러 매출 기록을 예상하고 있는 길리어드의 HIV 치료제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상품명 ‘빅타비’)’가 꼽혔다.


이 약물은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세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복합제로 1일 1회 복용하며, 내성 발생 위험이 낮은 ‘빅테그라비르’와 테노포비르의 업그레이드 버전 ‘TAF’로 신독성과 골감소 위험을 낮춰 장기 복용 안전성을 개선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빅타비’는 지난 2월 미국 FDA로부터 승인되었으며, 유럽에서는 지난 2017년 7월에 승인 신청서가 제출되어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로는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 치료 GLP-1 RA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오젬픽’)이 랭크됐다. 보고서는 ‘세마글루타이드’가 2022년까지 약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당뇨 치료제 중 혈당 강하, 심혈관 효과, 체중 감소 등 복합적인 효과들로 주목받고 있는 GLP-1 RA 제제 중 가장 최근 개발된 약물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기존 '리라글루타이드'보다 장기지속형 성분으로 주 1회 피하주사하며, ‘리라글루타이드’와 마찬가지로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며 비만 치료제로의 확장까지 시사하고 있다.

게다가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의 경구제 개발도 성공해 임상을 진행 중으로, 2019년 허가 신청서 제출을 계획하고 있어 ‘세마글루타이드’ 가능성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지난 2017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올해 2월 EM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국내 허가 신청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 번째 약물은 20억 달러 매출이 예상되는 존슨 앤 존슨(J&J)의 전립선암 치료제 ‘아팔루타미드(상품명 ‘얼리다)’이다.


‘아팔루타미드’는 차세대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로, FDA로부터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승인 받은 최초의 신약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팔루타미드’는 비전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외에도 전이성 호르몬-민감성 전립선암, 고위험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이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아비라테론 아세트산’과의 병용 등 다양한 임상이 진행 중에 있어 향후 블록버스터 잠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신약은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로 2022년까지 약 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지난 2017년 10월 FDA로부터 허가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두 가지 3상 임상을 통해 50세와 70세 이상에서 탁월한 예방 효과를 입증했으며, 그 결과 기존의 MSD의 ‘조스타박스’가 접종 편의가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50세 이상 성인에서 ‘조스타박스’보다 ‘싱그릭스’ 투여를 공식 권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는 ‘싱그릭스’가 출시 2년 안에 조스타박스를 대체해 대상포진 백신 1위 자리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 외에도 ▲엘라일남(Alnylam)/젠자임의 아밀로이드성 신경병증 치료제 ‘파티시란’이 약 12.12억 달러, ▲영국 GW제약의 드라벳 증후군 및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에피디올렉스’가 약 11.91억 달러, ▲암젠/노바티스의 편두통 치료제 '에레누맙(상품명 '에이모빅')'이 2020년까지 약 11.70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6위에서 8위에 랭크됐다.


또한 ▲9위에는 11.53억 달러가 예상되는 샤이어의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라나델루맙‘, ▲10위는 11.52억 달러가 예상되는 애브비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엘라고릭스’, ▲11위는 10.87억 달러가 예상되는 화이자/MSD의 새로운 SGLT-2 억제 기전 제2형 당뇨 치료제 ‘얼투글리플로진(상품명 ‘스테글래트로’)’, 마지막으로 ▲12위는 영국 인디비어(Indivior) 사의 아편제 사용장애 환자 치료제인 ‘서브로케이드’가 10.72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블록버스터 유망주에 뽑혔다.


한편, 보고서는 2018년도에는 근래 역사를 통틀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