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협의 차기회장 선출을 둘러싼 향방이 결국에는 경선으로 가려지게 되어 제약-한약업계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회장선출 방식을 놓고 의견 조율을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경선으로 차기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수협의 차기회장 선출은 23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품 410호에서열리는 정기총회 석상에서 제약-한약업계간 대립으로 가려지게 되었다.
이번 의수협 차기회장 경선은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는 관행에 따르자는 한약업계와 힘의 논리를 앞세워 경선해야 한다는 제약업계의 팽팽한 대립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의수협은 이번 제12대 회장 선거에 따른 공문을 각 회원사에 긴급히 발송하고 총회 와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차기회장 후보자들은 후보자 등록신청서, 후보자 추천서, 서약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한약업계는 의수협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 기존 관행을 무시하고 경선으로 몰고 가는 제약업계에 대해 힘으로 밀어 부친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비화 되면서 심각한 제약-한약업계간 갈등으로 의수협 차기회장 선출문제가 총회무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어 21일 긴급이사회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의수협 차기회장 후보로는 제약업계에서 유덕희 회장(경동제약)을 강력히 밀고 있고, 한약업계에서는 수석부회장인 송경태 대표(흥일약업)를 추천하고 있어 경건 대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한약업계는 의수협 부회장을 3차례 지낸 수석부회장인 송경태씨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의수협에서 의약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어 힘있고 능력 있는 인사가 경선을 통해 차기회장을 맡아 의수협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양 업계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의수협 회장 경선은 결과적으로 누가 되든간에 후유증으로 제약-한약업계간 감정의 앙금이 계속 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