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학회 초대 이사장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윤영호 교수가 선출됐다.
한국건강학회가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 사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기헌 교수가 맡았다.

임시의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는 개회사에서 "한국건강학회라는 명칭이 가진 의미가 상당히 크다. '건강' 용어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 · 정서적인 건강, 사회 건강, 영구성을 포함한 전인 건강을 아우르는 단어로, 학회뿐만 아니라 정책결정자들이 함께 모여서 건강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한국' 용어는 남한뿐만 아니라 전체 한반도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인 단어로, 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대한이 아닌 한국에서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학회' 명칭은 협회와 다르다. 학회는 아카데미 영역에서 근거를 가지고 여러 전문가가 모여서 건강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귀중한 자리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학회 정관 채택과 더불어 초대 이사장에 윤영호 교수가 단독 추천되어 추대됐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윤 교수는 인사말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개인 건강관리 차원이 아니라 지역사회, 기업, 학교, 국가가 어떻게 건강한 세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문화를 만들고 교육 · 홍보하는 방향이다. 이는 개별 학회 · 분야가 한 회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다학제적 분야의 참여가 필요하다. 대학교수나 학자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는 모두가 참여해서 범학문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 특정 분야를 넘어 많은 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검색을 해보니 사회학회, 간호학회, 의학회 등은 존재하는데 한국건강학회가 없었다. 건강권을 헌법이 보장하여 건강권이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건강민주화가 지향돼야 한다. 의사결정에 참여하여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민주화의 핵심이다. 또한, 민주화를 위해 중요한 것은 타인의 건강을 생각하여 도와주는 건강공동체 개념이다."라면서, "최근 여러 제품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하는 요인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찾아서 제재 · 규제해야 한다."라고 했다.
건강 문제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현 시작은 미미하지만, 곧바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여러 이슈에 대해 다룰 것이며, 기업 · 언론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교 · 기업 건강문제를 비롯해 기업에서 소비자 건강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등의 주제가 준비돼 있고, 이들을 계속 이슈화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꿔 갈 것인지를 준비할 예정이다.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이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시총회 일정은 회원들에게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