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관절염 환자의 65%,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80%는 위장관계 위험인자를 3개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위험인자 개수가 증가할수록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은 COX-2 억제제의 사용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희의료원 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세레콕시브’ 사용 혜택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홍승재 교수는 COX-2 억제제인 ‘세레콕시브’의 기전상 특징을 설명하며, 비선택적 NSAIDs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홍 교수는 “세레콕시브는 미 FDA에서 첫 번째로 승인된 COX-2 억제제로, 기전적으로 비선택적 NSAIDs에서 COX-1, COX-2 억제로 인해 발생하는 위장관 및 신장, 혈소판 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X-1, COX-2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비선택적 NSAIDs와는 다르게 ‘세레콕시브’는 통증과 염증 완화 과정에서 위장관 보호 역할을 하는 COX-1 효소는 거의 억제하지 않고 COX-2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위장관 합병증의 위험은 낮추고 효과는 동일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위장관계 위험군에서 COX-2 억제제의 사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국내 골관절염 환자의 65%,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80%는 위장관계 위험인자를 3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위험인자 개수가 증가할수록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은 COX-2 억제제의 사용은 오히려 감소하는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COX-2 억제제의 위장관계 혜택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세레콕시브’는 지난 2017년 12월부로 ‘60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 기준이 삭제되며, 모든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척추염 성인 환자에서 허가사항 범위 내 사용이 급여 확대된 바 있다.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치료접근성이 향상된 것이다.
홍 교수는 “이렇게 많은 적응증을 가지고 1차 치료제로 쓰이며, 심혈관 안전성을 입증한 COX-2 억제제는 세레브렉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OX-2 억제제는 '로페콕시브'가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부터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있어온 게 사실이다.
이 문제제기에 대해서 홍승재 교수는 “세레콕시브는 PRECISION 임상에서 심혈관계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이부프로펜’과 ‘나프록센’ 대비 심혈관계 안전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심혈관계와 위장관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CONCERN 연구에서는 세레콕시브와 PPI 병용이 비선택적 NSAIDs와 PPI 병용과 유사한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을 보였다”고 말하며, ‘세레콕시브’가 비선택적 NSAIDs와 심혈관 안전성에 있어 차이점이 없음을 설명했다.
또한 홍 교수는 “올 4월에는 미 FDA의 NSAIDs 안전성 검토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세레콕시브의 심혈관계 안전성이 입증되었음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교수는 “COX-2 억제제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에토리콕시브', '로페콕시브'는 '루미라콕시브' 대비 혈압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세레콕시브'만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같은 COX-2 억제제 중에서도 혈압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세레콕시브'의 장점을 설명했다.
홍승재 교수는 마지막으로 “FDA 전문가회의에서는 심혈관 안전성에서 세레콕시브,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모두 문제 없음을 결정했지만, 혈전 방지를 위해 투여하는 아스피린과의 병용에서는 아스피린의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이유로 나프록센과 이부프로펜은 병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스피린과의 약물상호작용 측면에서 '세레콕시브'만의 혜택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