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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치매 등 장기보장 건강보험 고려 시 '보험료 무보증상품'이 답!

장래 요율 변동성 예측 어려운 보장도 가능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장기보장 보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갱신형 · 비갱신형 상품의 대안으로 보험료 무보증상품이 부각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2일 발간한 KIRI 리포트 제448호에서 김석영 연구위원은 장기보장을 위한 해결책으로 장래 질병발생률이 예정을 현저하게 웃돌 경우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보험료 무보증상품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갱신형 상품과 비갱신형 상품이 보험회사 및 계약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비갱신형 상품은 상품 판매 시점에서 예상하지 못한 환경 변화로 손해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갱신형 상품은 갱신 시 연령 증가만으로도 보험료가 상승하기 때문에 고연령 계약자일 경우 비싼 보험료로 인해 재가입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라고 했다.

실제 10년 갱신 전기납 기준 일반 암 진단 보험상품의 연령별 보험료를 살펴보면, 갱신 시 보험료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갱신 시 건강한 사람은 계약을 해지하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만 계약을 유지하는 역선택이 이뤄질 수 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계약자는 비싼 보험료여도 계약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반면, 새로운 의료기술의 발달로 질병 진단이 현재보다 간편해질 경우 보장 기간이 긴 비갱신형 건강보험상품은 질병발생률의 급격한 상승에 대처할 수 없다. 실례로 과거 초음파검사의 보편화로 갑상선암 발생률이 급격히 상승했고, 최근 안정화된 암 발생률이 액체 생검과 같은 기술개발로 다시금 상승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계약자 · 보험회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보험료 무보증상품 도입을 주장했다.

보험료 무보증상품은 비갱신형 상품과 동일하게 평준보험료 방식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에 연령 증가에 따른 보험료 증가가 없으며, 장래에 실제 질병발생률이 예정을 현저하게 상회할 경우 경험손해율을 반영해 강신형 보험처럼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장기보장상품이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다양한 보험료 무보증상품이 개발돼, 미래 보험금 지급이 급증할 수 있는 상품을 장기보장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로 고연령에 대한 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갱신형 상품은 향후 보험료 상승이 우려되고, 비갱신형 상품은 보험회사의 리스크 관리로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한다."면서, "보험료 무보증상품의 경우 치매보험과 같이 장래 요율의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보장도 장기보장으로 판매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어서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다양한 보장들의 보장기간이 장기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료 무보증상품은 보험회사들이 경험 부족으로 충분한 보장을 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