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상반기 신규직원 채용인원 499명 중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10.2%인 장애인 51명을 최종 선발했으며 두 차례에 걸쳐 임용한다고 6일 전했다.
1차 임용대상은 건강 · 요양 · 전산 직렬 11명이며, 충북 제천시 소재 공단 인재개발원에서 3주간의 신입직원 입문 과정 교육을 수료 후 오는 16일 업무에 배치된다.
아울러, 2차 임용대상 행정직 40명도 3주간의 연수 과정을 거쳐 8월 6일 업무에 배치된다.
최종 합격한 장애인들은 총 51명이며, 이중 ▲시각 · 청각 · 신장 등의 장애를 가진 경증 장애인이 33명 ▲뇌병변장애 · 지체장애 · 정신장애 · 심장장애 등의 중증장애인이 18명에 이르는 등 이번 채용인원을 장애인 법정의무고용률로 환산하면 13.8%에 이르는 수치이다.
즉, 상반기 채용인원 499명 중 69명을 채용했으며, 중증장애인은 2배수를 적용했다.
한편, 2017년 공단 장애인 고용비율은 3.21%로, 공기관 평균 2.96%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2017년 말 등록된 장애인 수는 255만 명으로 3급 이상 중증장애인은 98만 명이다. 2017년 전체 인구 중 고용률은 63.1%이며, 경증장애인 고용률은 43.6%, 중증장애인 고용률은 19.7%이다.
공단은 지난 4월 13일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참여하는 5자 간 장애인 고용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수여식 자리에서 "사회보장제도의 주축인 의료보장을 담당하고 있는 공단이 앞장서서 장애인 고용의 선도적인 역할제시 및 모범사례를 만들어 장애인에게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장애인을 매년 채용인원의 7~10% 이상 선발해 2022년에는 장애인이 전 직원의 5%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공단은 이번 장애인 채용에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적 요소를 없애고 기회 확대를 최대화하기 위해, 공단 창립 이래 최초로 장애인 특별채용의 실시와 함께 최종 선발 과정에서도 장애 종류 · 등급을 불문하고 장애인이 가진 직무능력과 공단 업무와의 적합성만을 평가 기준으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장애인 특별채용을 계기로 장애인 직무개발 및 채용 분야를 다양화하는 등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장애인 채용확대에 대비하여 지난 6월에 전국 지역본부 및 지사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과 사무환경 전수조사를 전문기관인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 의뢰하여 이미 완료한 상태이고, 앞으로 장애인들이 근무에 불편이 없도록 개선작업을 실시하는 등 채용한 장애인들이 빠른 시일 내 조직에 적응하여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