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알레르기가 더 잘 발생하고 또한 신경이 예민하고 불안한 성격의 남성에게서 알레르기 질환 발생이 흔히 나타난다고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메일맨 보건 대학의 굿윈(Renee D. Goodwin)박사 연구진이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3,032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우울, 신경성 성격이 알레르기에 대한 관련성을 제시하면서 이 관련성은 남녀가 각기 다르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이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이전 연구에서도 보고된 바 있었다. 신경성 성격인 사람 즉, 쉽게 과민하고 불안해하며 기분이 처지는 사람은 우울증과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는 가설이 있었고 이 성격은 이미 우울증 위험요인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구진은 25-74세 미국인을 대표하는 자료를 분석하여 이 연구를 수행했다. 우울증과 성격은 모두 표준 질문 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우울증과 신경증은 모두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위험이 50%로 나타났다. 또 신경성 성격을 보인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알레르기 발생위험이 22%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과 알레르기 관련성은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고 신경성 성격과 알레르기는 남성에게서 두드러졌으며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아마도 우울증이나 신경증 등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쳐서 알레르기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흔히 쉽게 자연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에 더 민감하므로 이러한 환자 치료에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제시했다.
또한 성격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지만,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대해 더 불안한 반응을 보이게 하는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자료: Psychosomatic Medicine, January/February 2006. )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