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치료제 파동과 관련하여 보건복지부는 해당 약 115개 품목을 복용한 17만 8천 명 대상으로 처방 · 조제 사실을 확인하고 재처방받도록 안내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실시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1월부터 금년 5월까지 해당 원료의약품이 포함된 약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환자는 무려 37만 6천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의원(자유한국당, 부산 수영)이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제가 된 원료의약품이 우리나라 허가를 받은 시점은 2015년 9월 경이며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해당 원료의약품이 포함된 약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내역이 있는 환자 수는 37만 6,737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기간 360일 이상 약을 처방받은 환자 수는 총 14만 4,76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발표한 17만 8천 명은 금년 7월 9일 기준 해당 약의 복용 기간이 남아있는 환자 수이며, 실제 해당 약을 처방받은 환자 수는 2배 넘게 많은데도 통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식약처를 비롯한 보건당국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데만 급급할 게 아니라 해당 약을 한 번이라도 복용한 적이 있는 전체 환자 38만 명에 대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역학조사하는 등 국민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