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마디가 붓고 아픈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폐경기 5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데, 여성 호르몬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진료인원 23만 9천 명 중 75.8%는 여성 환자인 것으로 확인돼, 남성 대비 3.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30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3년 27만 2천 명에서 2017년 23만 9천 명으로 약 3만 2천 명인 12.0% 감소했다고 전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전신성 염증관절염으로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서부터 염증이 생겨서 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동 질환의 진료 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3년 6만 4천 명에서 2017년 5만 7천 명으로 9.8%(6천 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3년 20만 7천 명에서 2017년 18만 1천 명으로 12.7%(2만 6천 명) 감소했다.
연령대별 · 성별로 살펴보면, 2017년 기준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진료인원은 23만 9천 명 중 18만 1천 명인 75.8%가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환자 5만 7천 명 대비 3.1배 많은 숫자이다.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남자는 60대가 1만 5,056명(26.0%)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고, 뒤이어 50대 1만 3,310명(23.0%), 70대 1만 940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50대가 5만 2,574명(29.0%)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4만 4,861명(24.7%), 70대가 2만 9,474명(16.2%) 순이었다.
특히, 50대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여성이 5만 2,574명으로 남성 1만 3,310명 대비 3.9배 많아 가장 높은 성비 격차를 보였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60대 이상 연령대인 60대 · 70대 · 80세 이상에서 100명 중 약 1명에 해당하는 인원이 2017년 한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2017년 기준 여성은 715명으로 남성 226명보다 약 3.2배 많았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같은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50대에서는 남성 319명보다 여성 1,266명이 4.0배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료인원 또는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비교 시 여성이 남성 대비 약 3배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여성 호르몬제의 사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비교 시 50대에서 여성이 4배가 더 많은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의 대부분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하는데,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17년 한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입내원일수는 137만 9,132일이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3%(62만 5,220일)는 종합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의원 41.3%(56만 8,966일), 병원 12.8%(17만 6,549일), 보건기관 0.6%(8,397일) 순이었다.
요양기관 종별로 입원일수와 외래일수를 나누어 살펴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하는 137만 9,132일 중 약 12.1%인 16만 6,873일이 입원일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은 입내원일수 17만 6,549일 중에서 입원일수가 10만 4,452일로 입원일수 비율이 약 59.2%로 가장 높았다. 종합병원은 총 62만 5,220일 중 입원일수는 5만 8,021일로 9.3%를 나타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별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료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대다수의 염증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름철 고온 다습한 계절에 진료인원이 많은 추세를 보였다. 겨울부터 여름까지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다시 여름부터 겨울까지 감소하는 계절적 추세를 꾸준히 나타냈다.
이 교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M05~M06) 질환의 증상 및 원인, 치료법 및 치료 시 주의사항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을 한가지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전적 요인과 아울러 흡연, 감염, 여성 호르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자고 일어나면 뻣뻣함(아침경직)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손목이나, 발, 발목, 팔꿈치, 무릎 등에도 올 수 있으며, 통증이 있는 마디를 만지면 따뜻한 열감을 느낄 수도 있다.
관절 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열감이 있는 것은 활막의 염증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의 변형이 올 수 있고,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전신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 수술법 등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방법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파괴되면서 통증과 함께 관절의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이유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며, 관절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관절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내과적인 약물치료가 치료의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항 류마티스약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등이 있다. 항 류마티스약제를 근간으로 하여 스테로이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 투여할 수 있고, 항 류마티스 약제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면 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