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의료진 폭행의 처벌을 강화하는 의료법 ·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27일 대표발의했다. / 2018년 제2차 교육기부 진료체험 우수기관에 심평원이 선정됐으며, 보건의료노조는 부당해고와 노조할 권리 침해에 맞서 강력 투쟁을 선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했고, 국가보훈처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를 완공하여 30일 개소했다. / 강동경희대병원은 옻나무 성분 한방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한양대병원과 한양대구리병원은 2018년 하반기 정년퇴임식을 개최했다.
이 같은 소식을 메디포뉴스가 정리했다.
◆ 김광수 의원, '응급의료현장 의료인 안전 보장법' 발의

△지난 7월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료인이 술을 마신 환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에 이어 △강원도 강릉 전문의 폭행 △경북 구미 응급센터 전공의 폭행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의료인의 안전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등을 폭행 · 협박 및 응급의료를 방해하는 행위로 상해에 이르게 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 전북 전주시 갑)이 27일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등을 폭행 · 협박하거나 응급의료를 방해하는 행위로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의료인 · 환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도록 하는 일명 '의료인 · 환자 현장안전 보장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전했다(아래 별첨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현행법은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등을 폭행 · 협박하는 행위 또는 응급의료인에 대한 폭행 등으로 응급의료를 방해하거나 의료용 시설 등을 파괴하는 행위 등을 한 사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만, 국민의 생명 · 안전을 담당하는 의료인에 대한 폭행 · 협박 및 응급의료를 방해하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현황'에 따르면, 응급의료 종사자의 구조 · 이송 · 응급처치 또는 진료를 폭행 · 협박 등으로 방해하거나 응급의료법을 위반해 검거된 인원이 2013년 152명에서 2017년 477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의원은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등에 대한 폭행·협박은 해당 의료인 등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하고,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 등을 폭행 · 협박하거나(의료법) 의료용 시설 등을 파괴하는 등 응급의료를 방해하는 행위(응급의료에 관한 법률)로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의료행위를 행하는 의료인에 대한 폭행 · 협박 등은 해당 의료인 등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환자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임에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지난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응급의료종사자에 대한 폭행 · 협박 등이 5년 이하의 징역에도 응급의료법 위반자가 최근 5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점을 지적하며, 의료현장에서 의료인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질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법안 발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당하는 의료인이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생명과 더불어 본인의 생명과 안전도 함께 보장받아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의료현장에서 의료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심사평가원, '2018년 제2차 교육기부 진료체험 우수기관' 선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이 7월 25일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2018년 제2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2018년 제2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총 152개 중앙부처 · 공공 및 민간기관이 선정됐으며,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8개 기관 중 강원 · 대구 · 경북 권역에서는 심사평가원이 유일하다.
교육부 주관의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는 지역 사회에서 양질의 진로 체험처를 발굴하고, 진로 체험의 질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체험처의 성격 ▲시설 안전성 및 쾌적성 ▲프로그램 우수성 3개 영역 10개 지표를 바탕으로 3단계의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1단계는 진로체험지원센터 서면 · 현장심사 △2단계는 권역별 인증심사 △3단계는 인증위원회이다. 이번 선정으로 심사평가원은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받고 3년간 인증마크 사용권한을 가진다.
우수 기관으로 인증된 심사평가원은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설 견학, 업무 소개, 심사 실습 및 조별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건복지 직업에 대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8월 31일을 시작으로 16회의 진로체험 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교육부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www.ggoomgi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 관련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과목을 개설하거나 특강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지역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수 심사평가원 인재경영실장은 "진로체험 우수 인증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노조, 부당해고와 노조 권리 침해에 맞서 강력 투쟁 선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지난 27일 △을지대학교병원 △건양대학교병원 △금천수요양병원이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비정규직 부당해고 · 노조활동 사유로 해고하는 부당노동행위, 노조 권리 침해, 노동 인권 유린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가 28일 비정규직의 절규를 외면하는 부당한 차별과 노조 권리 침해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대전에 있는 을지대학교병원은 15명의 비정규직을 계약 기간만료라는 이유로 8월 31일 자로 통보했으며, 나아가 사직서 작성까지 강요했다."며, "대전에 있는 건양대학교병원에서도 7월 31일과 8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9명의 비정규직을 기간만료라는 이유로 해고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을지대학교병원 · 건양대학교병원은 항상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노사 간 인력 충원 문제가 쟁점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미 1~2년 이상 숙련된 계약직 직원을 해고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금천수요양병원(구 고려수요양병원)에서는 2016년 정규직으로 입사한 한 직원에게 2017년 9월 1년짜리 기간제 계약서 작성을 강요하고, 8월 13일 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 3개 병원은 모두 2015년 이후에 보건의료노조 지부가 설립된 곳이다. 우리는 병원사용자들의 이러한 불법적인 해고조치들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고 탄압하기 위한 목적하에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불법적이고 부당한 상황은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대응 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고용노동부가 나서 즉각적인 사태 파악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여부를 파악하여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성료
전공의들이 환자 안전 및 전문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데에 뜻을 모으며 병원 내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지난 25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시대의원총회는 전체 대의원 180단위 중 40단위 참석, 54단위 위임으로 성원됐으며 ▲병원별 비위행위 근절을 위한 사업 ▲추가 근로 수당(당직비) 소송사업 ▲병원별 노조 교섭권 획득 방안 안내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와 환자안전을 위한 내부안 협의 ▲전공의법 준수에 대한 각 병원 상황 공유 등의 안건이 논의됐다.
대의원들은 먼저 비위행위 근절 사업, 추가 근로 수당 소송사업을 차례로 인준했다.
이에 대전협은 수련병원 내 비위행위 근절을 위해 자체 신고페이지를 운영, 의료법 위반 사례를 수집하고 대국민, 대회원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수련병원에 비위행위 시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초과근로수당 공동소송 지원 사업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전공의 바쁜 기간인 연초보다는 연중에 해당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전협은 소송을 원하는 전공의에게 자문 및 공동소송인단 모집, 수련병원 대상 불이익 금지 협조요청 공문 전달, 불이익 제보 시 공동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와 환자 보호에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은 협의문을 작성했다.
협의문 전문은 ▲'대한민국의 전공의들은 현재의 환자안전을 지키고 미래의 환자안전을 지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한민국의 전공의를 대표하여 스스로의 기본적인 권리, 체계적인 교육 목표, 이론과 실무의 역량을 고루 쌓아 떳떳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수련환경을 국가와 유관단체에 요구하며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이다.
또한, 대의원들은 주치의 환자 수 상한제, 당직표 입력 전산 시스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전공의법 준수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거짓 보고되는 전공의법 준수에 대한 현장의 상황을 수렴해 추후 수련환경평가 결과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대전협 안치현 회장은 "최근 많은 병원에서 기존에 관례처럼 여겨졌던 전문의 자격시험 준비의 형태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의 협의는 전공의가 스스로 현재의 환자안전을 지키면서도 미래의 환자안전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일종의 자율적 선언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병원 내 비위행위 및 당직비 소송사업에 대해 "이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략적인 사항을 먼저 발표한 바 있다.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세부적인 사업 진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전 대의원에 공유, 사업 인준을 정식으로 받아 다음 임기에도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였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며, "현재와 미래의 환자안전을 위해서는 전공의뿐 아니라 학회나 병원 등에서의 노력, 예를 들면 교과과정과 수련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 전공의를 착취하는 데에서 벗어난 충분한 병원 내 의료인력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의미를 말했다.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는 항생제, 주사제 등 주요 약제의 요양기관별 처방경향을 평가함으로써 약물의 오 · 남용을 줄이고 적정 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평가다.
일산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호흡기계 및 근골격계 질환 처방 건당 약품목수 등 전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일산병원은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6회 연속 1등급, 처방 건당 약품목수는 평가 이래 연속 1등급을 기록했으며, 항생제 처방률은 19.02%로 동일종별평균 35.78%보다 매우 낮은 사용률을 나타내 주사제와 항생제를 적게 쓰는 병원임을 입증했다.
김성우 병원장은 "일산병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 병원으로서 지속적인 약제사용 관리와 개선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환자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 개소
국가보훈처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를 완공하고, 2018년 8월 3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훈의학연구소에서 개소식 ·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는 복권기금 등 247억 원의 정부 재원이 투입돼 건립됐으며,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6,526㎡) 규모이다.
2016년 착공한 보훈의학연구소는 보훈의료의 연구기능 강화를 통해 국가유공자 · 보훈가족에게 최상의 의료 및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료 분야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바이오뱅크는 혈액 등 인체자원, 임상 ·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해 수집 · 보관 · 관리하며, 연구 필요 데이터를 분석 · 제공하는 연구 기반 시설로, 보훈의학연구소 운영은 단기적으로 바이오뱅크를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 및 플랫폼을 구축한다. 중 · 장기적으로 보훈환자 관련 질병 원인 규명 및 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유전체 연구, 중개임상 연구, 뇌 의학 연구, 재활 보장구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중앙보훈병원 측은 "특히, 고엽제질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노인성 질환 등 국가유공자 특성에 맞는 질병 및 질환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보조기구 제작 등 보훈병원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특화된 재활 및 보장구 관련 분야 등을 지속 발굴 · 육성해 타 연구소와 차별화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연구소 개소와 함께 운영될 바이오뱅크는 보훈환자의 인체유래물, 임상정보, 역학정보 등을 수집 · 보관해, 향후 유전정보기술 활용, 질병원인 규명, 바이오마커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에게 고품질 맞춤형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중환자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이 1등급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282개 기관에서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중환자실 진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중환자실 진료 프로토콜 구비율 △심부정맥 혈전증 예방요법 실시 환자 비율 △표준화 사망률 평가 유무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등 총 7개 지표로 시행됐으며, 중앙보훈병원은 이 중 5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아 종합 95.5점을 기록하며 전체평균 69.2점을 월등히 상회하는 점수로 1등급을 달성했다.
중앙보훈병원은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TF 운영, 우수 전담전문의 영입, 진료 프로세스 점검, 진료과 교육 실시, Top down QI 활동 등을 진행하며 중환자실 진료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함으로써 중환자실 의료품질과 진료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라고 했다.
◆ 강동경희대병원, 옻나무 성분 한방항암제 공동 연구개발 착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지난 23일 강동경희대병원 인산홀에서 바이오벤처기업 비플럭스파머와 한방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협약식에는 강동경희대병원 김기택 원장,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남상수 병원장, ㈜비플럭스파머 류재춘 대표이사 및 한방병원 교수 · 직원들이 참석했다.
본 협약식을 통해 강동경희대병원은 옻나무 지표 성분의 대량분리 방법 및 약리 활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천연물 기반의 한방항암제를 공동 연구 및 개발할 예정이다.
옻나무는 동의보감, 방약합편, 본초강목, 구세심방 등의 전통 한의서에 '건칠(乾漆)'이라는 약재로 나오며, 어혈(瘀血) 제거와 항염 · 항암 효능이 기록돼 있다. 최근에는 혈액암 · 폐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양한 약리 활성이 임상 결과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김기택 원장은 "비플럭스파머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뜻깊게 생각한다. 암 환자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국내 유수의 기업과 함께 연구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건강발전에 기여하고 신의료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양대학교병원, '2018년 하반기 정년퇴임식' 개최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28일 신관 6층 세미나실에서 '2018년 하반기 정년퇴임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현 병원장, 조영완 경영지원국장, 전헌효 운영지원국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자 및 많은 교직원이 참석해 감사를 전하고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광현 병원장은 축사에서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금의 한양대학교병원이 있을 수 있었다."며, "지금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인생에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길 바라며, 앞으로도 한양대학교병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봉직하는 동안 쌓은 공로를 인정해 8명의 정년퇴임자 모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2018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퇴임식' 개최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지난 28일 본관 12층 사랑의실천홀에서 2018년 후반기 정년 및 명예퇴임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올해 후반기 정년 및 명예 퇴임자는 피부과 유희준 교수, 운영지원국 김은철 선임부장, 건강증진팀 장지희 부장, 감염관리팀 이종숙 과장, 간호국 최도전 과장, 이종희 과장, 김경화 과장 등 7명으로, 김재민 병원장, 한동수 부원장 등 100명의 교직원이 참석해 축하 · 감사를 표했다.
김재민 병원장은 축사에서 "한양대학교리병원은 성장과 발전에는 여러분의 열정 ·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노고를 기억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과 성장으로 여러분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희의료원, 기부덕 · 제이지씨와 업무협약 체결
경희의료원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인간중심 의료실천인 후마니타스 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29일 의료원장실에서 (사)기부덕과 ㈜제이지씨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경희의료원 김효종 대외협력본부장(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사)기부덕 이영래 대표, ㈜제이지씨 김정근 대표, 개그맨 송필근 씨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효종 대외협력본부장은 "나눔은 남을 위한 희생이 아닌 우리를 위한 가치 있는 발걸음"이라며, "10월 5일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에 앞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를 통해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보살펴나가는 후마니타스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환자와 가족 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 제공 △암환자 응원 메시지 캠페인 등 위로와 치유의 뜻을 담은 사회공헌 및 기부캠페인 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매월 환자의 웃음과 즐거움을 책임지는 경희의료원 작은 음악회에 개그맨 송필근 씨가 사회자로서 재능기부에 앞장설 예정이다. 송필근 씨는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곧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공연과 기부를 접목한 나눔문화를 확산해나가고 있는 행복기부사단법인 기부덕과 제이지씨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의 재능기부를 결합한 사회공헌희망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을 앞두고 진행될 나눔문화활동의 첫 시작인 9월 캠페인은 암환자들을 위한 기부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3천례 돌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신장이식 3,00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전했다.
8월 16일 3,000번째 신장이식(혈액형부적합) 수술을 받은 차경채(여, 50세) 환우는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가 본인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새 삶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49년 전인 1969년 3월 25일 국내 최초 신장이식 성공 후 연 50~60례에 그쳤던 신장이식 건수는 서울성모병원 개원 후 100례 이상의 기록을 꾸준히 갱신하며 2011년 2,000례, 2018년 8월 3,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이러한 신장이식의 활성화 요인은 서울성모병원이 선도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네트워크를 통한 뇌사 공여자로부터의 이식 건수의 증가와 혈액형부적합이식, 감작(이미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이식신장에 거부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상태)된 환자이식, 백혈병과 만성신부전을 동반한 환자에 대한 항암 및 신장이식 동시치료 성공과 같은 고난도 장기이식 성공이 발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최근 양철우 센터장이 이끄는 연구중심병원의 이식면역과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의 잇따른 발표도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이식을 받고 현재까지 30년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환우는 70명이며, 20년 이상은 393명이다. 이 중 40년째를 맞고 있는 환우 이 씨(남, 80세)는 국내에서 신장이식 후 가장 오랜 생존자다. 만성콩팥병으로 1978년 신장이식 후 한 번도 합병증을 앓아본 적이 없고, 이후 입원을 한 경력도 없다. 1970년대 10년 이상 이식신장생존율이 45%인 점을 감안할 때 이식환자의 30년 이상 생존은 매우 드문 케이스이다.
혈액형부적합이식은 2009년 처음 성공한 이후 2018년 8월까지 186례를 시행하여 97%의 성공률을 보인다. 과거에는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불일치할 경우 이식 후 초급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의 발생 위험 때문에 이식할 수 없었다. 하지만 거부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항체주사와 혈장반출술의 개발로 혈액형부적합이식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가족 중 혈액형이 같은 공여자가 없으면 이식을 포기했던 말기콩팥병 환자들이 이식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진행한 전체 환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면역학적으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도 감작된 환자들로서, 이식을 위해 효과적인 탈감작 치료를 시행하는 등 이식의 두 가지 고위험군을 모두 극복했다.
서울성모병원 측은 "면역억제제 · 탈감작 요법의 발달로 혈액형부적합신장이식이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서울성모병원 혈액형부적합이식의 이식신장 5년 생존율은 혈액형 일치 이식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전해졌다."며, "신장이식팀은 이식 전 항체 제거 치료법 개발과 이식 후 항체매개성 거부반응 등 난치성 이식질환의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 및 왕성한 연구 성과를 보이며 임상에서 해결되지 않은 신장이식부문 기초 혹은 중개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은 이식환자만을 위한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 특히 외래 공간을 분리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식환자를 위한 전문의료진의 보강과 장기별 코디네이터의 밀착지원 시스템으로 이식 환자와 기증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이식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신장내과)는 "개원과 더불어 최근 신장이식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8월에 3,000례를 달성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결과는 "장기이식센터가 중점육성센터로서 명실상부한 이식전문센터의 틀을 갖췄고, 선도형연구중심병원(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으로 선정되어 이식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임상과 기초연구가 합쳐진 중개연구를 통하여 세계적인 장기이식 전문병원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신장이식 3,000례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9월 15일 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대한이식학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유수의 신장이식 전문가들이 고난도 이식 치료의 경험과 정밀의학을 이식분야에도 반영하는 최신 지견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신장이식 3천례를 분석하고 이를 달성하기까지 여러 의료진의 부단한 노력 · 열정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 연세치대 김백일 교수팀, 방사선 검사 대체 신기술 개발

방사선 검사에 의한 인체 X-ray 투과 과정 없이 가시광선을 이용해 안전하면서도 정확한 치아우식증(충치) 단계를 살필 수 있는 새로운 치과분야 기술이 탄생했다.
새로이 개발된 손쉬운 검사법으로 조기검진이 활성화되면 치아우식 초기 단계 치료 확률이 높아져 치아 소실 이전에 자연치를 보조할 수 있는 가능성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팀이 최근 형광영상기술 · 정량화 기술을 이용해 치아우식 상태를 진단 · 검사하는 방법을 개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았다고 연세의료원이 29일 전했다. 특히, 이번 인증은 지금까지 치과분야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은 4건 중 유일하게 진단 검사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 교수팀은 먼저 통상 방사선 검사로 진행되어 온 치아우식증 검사 방법의 개선 필요성을 확인했다. 최대한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정량광형광(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기술이 타당성을 지닌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김 교수팀은 형광영상검사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실제로 지니는지에 대해 2년에 걸친 임상시험과 연구 과정에 돌입했다.
김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을 수주해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육안으로 치아우식증을 검사하기 어려운 구치부의 교합면과 인접면 부위를 대상으로 삼아 각각 나누어 평가를 진행했다. 정확한 진단이 이뤄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측정항목인 민감도와 특이도 부문에서 정량광형광 기술 모두 80% 이상에 해당해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검사법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량광형광(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기술이 치아우식증 진단에 임상적 타당성이 있음을 치과분야 전문 학술지에 2편의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2018년 7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최종 심의를 거쳐 8월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신의료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으로 최종 인증을 받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은 54.6%에 달한다. 최근 경험율이 줄어들긴 하지만, 아직도 12세 아동의 절반 이상이 치아우식을 경험할 만큼 흔한 치과질환이다. 치아의 경우 한번 수복치료를 하게 되면 다시 자연치아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식으로 인한 치아구조 소실 이전에 예방과 자연치를 보존할 수 있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라면서, "따라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가 임상에 활용된다면 우식증 예방과 조기치료 기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치아면의 상태를 사진과 영상물로 기록하고 동시에 병소의 상태를 분석해 정량화된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객관화된 진단기준을 마련했기에 앞으로 전국의 치과 병 · 의원에서 디지털시대에 어울리는 정량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량 데이터는 연관 분야 연구 작업에 활용 될 뿐 아니라 환자 · 의료진이 치아우식증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 과정에서도 신뢰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평을 얻고 있다.
◆ 증상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질병, 구분 방법은?

강동성심병원이 내원 환자 및 일반인 583명을 대상으로 두통, 뇌졸중, 말초신경 등 신경과 질환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결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질환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전했다.
만일 손에 힘이 빠진 경우 뇌졸중인지 다른 원인인지 헷갈릴 수 있는데, 질환을 착각하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해당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예림 교수가 증상이 비슷한 질병 및 구분법을 정리했다.
김 교수는 "일반인이 의학지식 없이 정확히 질환을 구별할 수는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신경학적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머리가 너무 아파요, 두통 · 편두통 vs 뇌졸중
머리가 욱신욱신, 지끈거리는 두통은 누구나 한두 번 이상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두통약을 먹는 등 그냥 가볍게 넘길 때가 많다. 하지만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거나 두통약을 먹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뇌졸중이나 뇌종양과 연관된 위험한 두통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에 균형이 잡히지 않는 경우 혹은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마비 ·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와 같이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손과 팔에 힘이 없고 저려요, 말초신경질환 vs 뇌졸중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취된 것처럼 둔해지는 감각 ·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오면 말초신경질환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가 오기도 한다. 뇌졸중은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므로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한쪽으로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만 뇌졸중이더라도 다발성으로 발생한다면 양쪽 모두 마비가 오기도 하고, 반대로 척수질환이나 말초신경질환인데 한쪽으로 증상이 생기거나 사지에서 모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얼굴에 마비가 왔어요, 말초성 안면마비 vs 중추성 안면마비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7번 뇌신경(안면신경, facial nerve)에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마비와 뇌졸중이나 뇌종양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마비로 구분된다. 주로 입 돌아가는 병이라고 알려진 구안와사의 경우 말초성 안면마비를 말하는데 주름을 지어보라고 하면 마비가 있는 쪽 이마에 주름이 잘 지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중추성, 즉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안면마비는 입과 눈 주위 근육만 마비가 되고 이마의 근육은 마비되지 않아 양 이마에 주름이 지어진다. 물론 이러한 원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증상이 올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 아침에 일어나서 발 디딜 때 발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의심해야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A씨(女, 43세)는 온종일 서서 근무한다. 무더위가 한풀 꺾여 등산을 시작했는데 발뒤꿈치가 아팠다. 다음 날 아침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꿈치뼈까지 이어지는 발바닥에 부착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족저근막이 오랫동안 반복되는 미세한 파열과 치유를 반복하다가 만성 염증으로 발전해 발바닥 뒤꿈치 통증이 발생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이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3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운동량이나 직립이나 보행 시간이 많은 경우에는 2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체중이 증가하면 호발할 수 있다.
증상은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하다. 밤새 자면서 발이 바닥으로 쳐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족저근막이 수축했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걸으면서 치유됐던 근막이 체중 부하로 다시 갈라지고 벌어져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나들이나 등산 등 많이 걷는 것은 뒤꿈치에 무리가 돼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며, "뒤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단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발을 지면에 디딜 때 뒤꿈치 통증 증상과 발바닥 내측부 압통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통증이 비전형적으로 발바닥 중간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질환의 심한 정도는 초음파 영상 촬영으로 확진한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정 교수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고 비교적 간단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쉽게 완치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의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뒤꿈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본적으로 뒤꿈치에 실리콘 재질의 패드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를 주로 복용한다."고 덧붙였다.
수축된 근막을 스트레칭 해주는 아킬레스건 신장술(스트레칭)과 족저근막 신장술(스트레칭)이 일차적 치료로 매우 중요하다. 아침 기상 시와 저녁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스트레칭을 대신해 밤사이 근막이 수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에 단하지 부목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엔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이용해 조기에 치유가 되지 않거나 심한 만성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이 없는 만성적인 경우에는 족저근막염 부위에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정 교수는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고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성적 염증으로 단단하게 굳은 근위 족저근막 부분을 절개 및 절제하는데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수술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