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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협 "양의계의 도 넘은 한의계 비난, 사죄해야!"

의료독점 양방의 갑질 · 폐해, 국민 위해 이제는 끝장내야

한의계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의료사고 · 범죄행위와 관련하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이를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한의약에 대해서는 폄훼 · 음해를 퍼붓고 있다며 지적에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양의계의 이중적인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4일 발표하면서, 기득권을 쥔 양방의료계의 의료 독점 구조를 해결할 근본적 방안을 하루빨리 제시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의협은 3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첼에서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를 개최하고 △정관개정특별위원회 구성 건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대책(경향심사 한방대책 응급실폭력 대처 등) 건 △문재인 케어(급진적 보장성 강화정책)저지와 건강보험 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 등 3개 안건을 다뤘다.

한의협은 "이번 임총에서 논의 · 결의된 사항을 보면 정말 이들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 생명을 책임지는 의료인 직역인지가 의심스러울 만큼 허탈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라면서, "양의계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는 최근 들어 끊임없이 발생하는 양방 병 · 의원 내 감염사고와 각종 의료사망사고, 대리수술과 마약류 불법 투여와 같은 중차대한 범죄에 대한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나 재발방지책을 마련하자는 지극히 이성적 · 합리적인 주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실제로 9월부터 지금까지 불과 한 달여 사이에 무려 10건이 넘는 양방 병 · 의원 및 양의사의 의료 관련 사고 · 범죄행위가 언론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보도된 바 있으며, 3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리수술 · 독감예방백신 불법구매 및 투여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협은 "국민의 불안 · 공포가 커지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양의계라면 적어도 이날 임총에서 정중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부 자정활동을 통한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성숙한 의료인 직역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깝고 실망스럽게도 양의계는 결의문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는 즉각 수용하라며 '진료수가 정상화'와 '급여기준의 현실화 및 진료 자율성 보장을 위한 심사기준과 심사제도 혁신'과 같은 양의사들의 권익증진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였다."라고 지적했다.

응급실폭력 대처 건과 관련해서는 "응급실을 포함한 의료기관 내 폭력행위는 의료인은 물론 환자 · 보호자 안전을 위해 어떠한 이유로든 용인되어서는 안 되며 엄단에 처해야 마땅하지만, 의료기기업체 직원에게 대리로 수술을 맡겨 환자가 목숨을 잃는 사태까지 발생했음에도 아직도 수술실 내 CCTV 설치는 극렬히 반대하는 양의계의 이 같은 주장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호소력 있게 다가갈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이번 임총에서 거론된 한방대책과 관련해 한의협은 "지난 5월 한의약 폄훼와 말살을 위한 '한방특별회비'로 10억 원에 가까운 엄청난 예산을 편성해 빈축을 샀던 양의계는 이번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한 · 양방의 상생이나 의료인 간 화합이 아닌 '한의약 죽이기'를 다시 거론했다."라면서, "이날 임총에서 한의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양방이 무개입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일선 양방 병 · 의원에서는 이러한 사안을 지키기 어려우니 차라리 한의 의료사고를 양방 병 · 의원에서 치료하게 된다면 비급여로 하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포스터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는 의견까지 나왔다니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권익 찾기에만 급급한 양의계의 부끄러운 민낯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 같아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한의약에 대한 폄훼와 억지궤변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의협은 "양의계는 지금이라도 한방특별회비로 명명된 1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애꿎은 한의약 말살에 쏟아 부어 낭비하는 대신에 △각종 의료사고 예방과 △병 · 의원 감염관리체계 강화 △대리수술과 같은 비도덕적인 범죄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실시 등 발전적이고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곳에 사용한다면 국민으로부터 큰 박수와 찬사를 받게 될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양의계가 근거 없는 한의계 비방을 멈추고 자신들의 허물 · 잘못부터 되돌아보며 이를 고쳐나가려는 전향적 ·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만일 이 같은 기대를 저버린다면 양방의료계의 의료독점을 반드시 철폐하고, 이들의 갑질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모든 수단 · 방법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