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동네병원 프로포폴 취급량, 2년 8개월간 3배 증가

내과 · 산부인과 · 외과 순으로 프로포폴 처방 많아

동네병원 프로포폴 처방량이 2016년 16만 3339개에서 2017년 41만 800개로 급증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프로포폴 처방 통계 현황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프로포폴 유통 현황에서 89만 2,262개라는 현격한 격차가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5일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 병원별 프로포폴 처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 8개월간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개수는 38.1% 증가했다. 심평원은 2017년 2월 '내시경 검사 및 시술 시 진정' 항목이 급여로 전환돼 급여 청구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지만, 동네병원에서 소위 '마늘주사' 혹은 '우유주사' 등이 유행하며 프로포폴 처방이 증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원에서만 프로포폴 처방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2013년 103만 7,213건이었던 전체 프로포폴 처방량은 2017년 173만 568건으로 무려 40.1% 증가했다.

심평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제외하고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처방하는 비율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다가 2017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8월 기준 의료기관의 프로포폴 처방은 161만 9,480건으로, 이러한 흐름이라면 2017년 프로포폴 처방 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5년간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곳은 병원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 242만 9,813건이며 △종합병원 213만 7,988건 △병원 166만 8,223건 △의원 138만 4,4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진료과는 내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 처방이 제일 많았으나, 2016년 내과가 산부인과를 역전하며 프로포폴 처방 비율 1위를 차지했다.

과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전체 대비 △57.7%로 내과에서 처방이 가장 많았고 △산부인과 22.1% △외과 5.3% △비뇨의학과 4.6% △이비인후과 3.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18년 5월 18일부터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시행에 따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수집 중이다.

시행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프로포폴 처방 통계 현황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프로포폴 유통현황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시스템 작동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심평원은 금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국내에서 273만 8,151개의 프로포폴이 처방됐다고 집계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집계는 184만 6,889개에 그치며 89만 2,262개 프로포폴 처방을 놓쳤다.

심평원에 청구된 프로포폴 처방 현황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서 2018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처방된 프로포폴이 93만 573개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프로포폴 처방 수는 60만 663개로, 32만 9,910개의 차이를 보인다.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경우 심평원은 134만 1,348개가 처방된 것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89만 7,192개 파악하는 데 그치며, 44만 4,156개의 프로포폴 처방을 놓쳤다.



김 의원은 "일반의원은 인력 부족 등으로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관리 소홀이 우려되는 만큼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 ·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