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발송과 함께 제34대 의협회장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8명 각 후보 진영의 치열한 ‘판세분석’에 의료계 호사가들의 평판까지 가세하면서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각 후보자에 대한 이 같은 당선 가능성 분석은 후보자의 지역 혹은 직역별 우세와 학연(동문회 지지) 등을 근거로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자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가 8명의 후보 및 선거대책본부와 직접 전화통화한 결과에 따르면, 정작 이들 후보진영에서는 저마다 자신들의 우위를 점치며 각양각색의 분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인의 후보자 및 선거대책본부가 자체 분석하고 있는 ‘당선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취합, 종합했다.
기호1번 주수호 후보
대략 2강(본인포함) 체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의협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계돼 있고 더구나 주요 대학병원 원장들이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선거 관심이 높다. 개원가 표가 분산된다고 봤을 때 병원표 얻는 사람이 당선될 가능성 크다. 다만 내가 전공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기지의 사실이다.
기호2번 김대헌 후보
2~3명(본인포함)을 중심으로 각축전이 예상된다. 현재 투표용지가 발송된 만큼 선거운동에도 한계가 있어 선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 대한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즉 무관심층이 곧 유동층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병원의 투표율이 예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표를 얻느냐가 핵심이다.
기호3번 장동익 후보
현재 선거 판세는 2강(본인포함), 3중, 3약으로 보고 있다. 2강과 3중에는 다소 격차가 있다고 본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한 의사 커뮤니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아무래도 내과의사회의 중책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내과쪽의 지원과 함께 지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호4번 김세곤 후보
이미 선거의 기선은 잡았다고 판단된다. 다만 근소한 표차로 당선될 경우 의료계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2위 득표자와의 간격을 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유세는 병원과 의원을 중심으로 직접 방문을 통해 하고 있으며 전화유세는 일절 지양하고 있다.
기호5번 변영우 후보
현재 선거양상은 일단 4명(본인포함)의 후보 정도에서 백중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후보들이 막판 선거기간 동안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 총동원하고 있어 4명의 후보를 중심으로 각축이 예상된다. 반면 투표일자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회원 열기는 저조해 투표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호6번 김방철 후보
8명의 후보가 모두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경합은 3~4명(본인포함) 정도로 압축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직선제다보니 선거운동에도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결국 이를 극복한 후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현재 서울·경기와 광주·전주를 오가며 대형병원 위주로 순회중이다.
기호7번 윤철수 후보
현재 1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외에는 선거전에서 어느 후보의 지지도가 얼만큼 되는지는 사실 관심없다. 다만 선거운동기간 중 지지도에 관한 어떠한 설문조사도 용납돼선 안된다. 현재 선거가 누가 유권자인지도 파악하기 어려워 특정 후보에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선거운동에도 한계가 있다. 선거체계를 바꿔야 한다.
기호8번 박한성 후보
1강(본인포함), 2중 정도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16개 지역 중 서울·경기·인천·광주·전남·전북·충청 등 7개 지역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영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두루 표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7개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 우리측의 판단이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