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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시 前 ‘학력인증시험’…의대생 평가 강화

전담위원회 내달 5일 출범…모범적 평가모델 제시

각 의대별로 치러지던 의대생에 대한 기초·임상 종합평가를 의대생들이 원하는 시기에 자신의 능력을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는 선진적 평가체계가 도입될 전망이다.
 
특히 이 평가체계는 동등화 작업을 거쳐 토익 등 외국어 능력시험처럼 시험의 효력이 일정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나라 모든 평가체계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 체계는 현재 치뤄지고 있는 의사국가시험이 교육학적 측면에서 부적합하다는 전제아래 추진되는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과대학인정평가사업단 이무상 부단장(연세의대 교수)은 “보건의료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험을 개발하자는 뜻에서 ‘기본의학교육학력평가’라는 평가체계를 도입하게 됐다”며 “이 시험은 각 의대생들이 현재 자신들이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단장은 이번 평가체계 개발 취지와 관련 “현재 의사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실시되는 의사국시의 경우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데다 60점으로만 한정하고 있어 교육학적으로는 전혀 맞지 않다”며 “오히려 적정합격률을 유지하기 위해 난이도를 조정해야 하는 등 시험은 학생들이 보지만 교수들이 보는 것과 다름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평가체계는 일정 일시에 치러지는 시험에 대한 폐단을 없애고 기존의 문제점들을 보완함으로써 순수하게 실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측정평가를 제시함으로써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각종 국가면허시험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 도입되는 평가에는 동등화 작업을 거쳐, 평가 자체가 일회성 시험에 그치지 않고 시험 성적의 효력이 일정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의평원은 ‘기본의학교육학력평가’를 기초 및 임상종합평가로 나눠 총 500문항을 출제하되, 기초종합평가의 경우 본과 2학년 7월에 실시하고 임상종합평가는 본과 4학년 11월 경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부단장은 “컴퓨터 네트워킹을 이용해 측정평가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문제는 모든 참여 의대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되, 다만 문항 출제는 문제은행의 형식이 아닌 매년 업데이트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단장은 이 평가체계가 각 의대를 서열화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험성적은 원하는 항목만 공개하고 이 외에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며 “이 평가가 학교를 비교하는 차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의평원은 의과대학 교수와 측정평가학을 전공한 교육학 교수로 구성된 ‘기본의학교육학력평가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오는 4월 5일 공식 출범하게 될 예정이다.
 
의평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본의학교육학력평가에 대해 도입의사를 밝힌 의과대학은 전국 총 41개 대학 중 38개로, 새 평가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진되는 ‘기본의학교육학력평가’가 모범적인 평가체계 개발과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의사국시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어 변별력과 향후 성공적인 평가체계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