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용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이용되는 ‘한세눌라 폴리모르파’의 경로가 규명되고 효모숙주로 개발됨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의약용 재조합 단백질의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 단백직의약연구센터 강현아 박사 연구팀은 지난 14일 “‘한세놀라 폴리모르파(Hansenula polymorpha)’의 당쇄 생합성 경로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전하며 “이를 재설계해 효모 숙주로 개발, 의약용 재조합 단백질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세놀라 폴리모르파’는 분비 발현 및 당쇄 수식과정이 전통 효모보다 고등 동물과 유사해 인체형 재조합 단백질 분비 생산 숙주로 각광 받고 있으며, B형 간염 백신 등 재조합 의약품 생산에 이용되고 있다.
강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고부가가치 인체 유래 의약용 당단백질을 고품질, 고효율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서, 향후 세계 제약 시장을 주도할 의약용 당단백질의 생산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을 낮춤으로써 인류 복지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바이오 제네릭 시대를 앞두고 생산 원가의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 고효율 생산력을 위한 경제성 있는 차세대 발현 시스템의 개발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당면과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화 당쇄 생합성 효모 숙주들이 추가로 개발돼 경제성 높은 차세대 맞춤형 당쇄 제어 생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향후 세계 바이오 의약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이용, “앞으로 경제성과 더불어 고품질이 보장되는 인간화 당단백질 생산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국내외에 연구성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유럽의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과 기술이전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
200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