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정보 웹 사이트 현황 분석 결과 개인사이트의 수가 1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해 상업사이트에 비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업사이트 대부분은 단순 건강정보보다 질병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의 검증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부연구위원은 국내 건강관련 웹사이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613개 사이트 중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는 5110개였으며, 이 중 상업기관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2968개,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1026개, 비영리기관 및 단체 소유는 925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2004년(323개)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건강정보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핵심서비스 내용 중 건강정보제공이 3451개(28.6%)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 건강상담은 2836개(23.5%), 진료예약 1857개(15.4%), 광고 1056개(8.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건강정보에는 대부분 질병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서비스 주제별 현황에 있어서는 질병을 주제로 한 사이트는 상업기관이 79.5%에 달하고 협회 및 단체는 1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의 핵심서비스 내용별 유료화 여부 중 ‘전체유료’에서는 원격진료가 10%로 유료화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일부 유료’에서는 온라인 상품판매가 1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건강정보제공은 전체유료가 0.2%, 일부유료는 2.8%에 그친 반면 전체무료는 96.5%로 나타나 사이트 종류에 관계없이 건강정보가 무료로 제공돼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송 위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리가 비교적 쉬원 개인사이트가 증가한 반면, 상업사이트는 웹사이트의 관리와 운영예산의 지속적인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통합 및 폐쇄된 사이트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검증되지 않은 질병정보의 제공은 치료비용의 증가 뿐 아니라 생명과도 직결되는 잘못된 건강정보의 제공까지 초래될 수 있어 민간 사이트의 질 관리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유수 포털사이트에 있는 건강 관련 디렉토리와 하위 디렉토리의 관련사이트 조사 *중복 사이트 삭제 등 조사 대상 사이트 선정 *선정된 사이트 대상 접속 시도 등 3단계로 실시됐으며, 분석은 국내 인터넷 건강정보 사이트 분석의 평가항목을 기반으로 2005년 11월부터 4주간 보건을 전공한 연구원 5명의 모니터링을 거쳐 8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