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사회가 회장 선거와 관련해 출신학교별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회원들의 의견도 양분되고 있다.
한 회원은 “지역 자체 내에서 상호 동문간의 원만한 해결이 우선이겠지만 이 정도까지 사태가 커졌다면 원만한 해결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의협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객관적이거나 합리적 수준으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협이 조정을 한다고 해도 양측이나 한측 동문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전체 동문의 누가 될 수 있고 전국 의사들의 조롱을 받을 부담이 충분하기 때문에 단순히 거부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남 순천의 한 회원은 “명예로운 자리이기 보단 봉사하는 자리이므로 두 출마자 중 한 후보가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순천시는 직선제로서 광주광역시 5구 중 한 구에 해당하는 축소판인데 최근 조대→전대→조대→전대→전대출신 회장이 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직선제와 간선제를 놓고 회원들 사이에 뜨거운 격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직선제를 주장하는 회원들은 “모든 의사회는 직선제가 돼야 하며 그래야 일부 대의원을 위한 의사회가 아닌 회원을 위한 의사회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문제는 직선제와는 상관없으며 직선제로 한다고 해도 대의원 비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직선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회원들도 있었다.
또 다른 회원은 “이번 문제는 의협이 나서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며 그렇다고 직선제로 해결될 것도 아니다”고 전하고 “4반세기 넘게 유지돼온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원로선배 들이 능력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광주시의사회장 선거에 조대출신 후보의 입후보에 이어 전대출신이 또 입후보 하자 조대 동문회측에서 “처음으로 조대출신 회장배출의 기회가 왔는데 전대출신 후보가 10년 이상 의사회 임원으로 봉사해온 조대출신 선배를 앞에 두고 회장을 하고 싶으면 자기보다 뒤에 하든지 아니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거로 선택을 받으라고 고압적인 자세로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조대 동문회측은 광주시의사회 137명의 대의원 중 전남대가 100명, 조선대가 36명, 중앙대가 1명으로 돼있어 광주시의사회는 전대출신이 아니면 감히 회장선거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화합과 상생의 차원에서 윤번제로 회장을 실시하자고 주장했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