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식대 수가와 관련해 서울 소재 5개 대학병원장들이 7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방문하고 정부가 제시한 기본수가 3390원 수준으로는 적자를 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식사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적정 수가수준으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태전 대한병원협회장과 서울대병원장, 연세의료원장, 서울아산병원장, 삼성서울병원장, 고대안암병원장 등은 유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영양사와 조리사, 배선원 등 직원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적시·적온 식사제공을 위한 카트 운영비, 식기 소독비 등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아 복지부가 제시한 기본가격 3390원에 직영, 인력(영양사, 조리사), 선택메뉴 가산을 모두 포함해도 최대5860원을 받을 수 있는 식대수가로는 식당 운영이 힘들다며 식대수가 수준의 적정화를 재차 강조했다.
또한 병원장들은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치료식을 제공해야 하는데 이번 식대수가 안에는 이 같은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를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병협은 식대수가와 관련, 중소병원의 경우 인건비가 높은 영양사를 두기 어렵고 선택메뉴 운영에도 제한점이 많아 정부에서 제시한 수가의 최대값인 5680원을 모두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복지부는 다음주 월요일인 1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입원환자 식대 급여수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