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제품명 레스타시스)이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지난 15일 진행된 대한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레스타시스 심포지엄’에서 미국 콜아이연구소(The Cole Eye Institute) 스티브 윌슨 박사(Dr. Steve E. Wilson)는 6개월간 레스타시스를 투여한 환자의 60%에서 눈물 생성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윌슨 박사의 ‘안구건조증 치료 사이클로스포린 0.05%’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레스타시스는 면역관련 T세포 염증을 감소시키고 눈물 분비를 촉진해 안구 표면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또한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해 눈물관을 막는 시술(폐쇄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레스타시스를 투여하는 경우에도 치료 효과가 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윌슨 박사는 “기존 치료제인 인공눈물은 증상 완화에 그치지만 레스타시스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으며,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법과 레스타시스의 병행 치료도 권장할만하다”고 밝혔다.
대한안과학회 이진학 이사장(서울대 의대 안과 교수)은 “안구건조증은 안과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레스타시스 심포지엄에는 6백여명의 안과 전문의들이 참석해 레스타시스의 안구건조증 치료효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양과 질의 감소 또는 변동 등 눈물층의 이상으로 생기는 증상으로 건성 각결막염이라고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불안정화 및 비정상적으로 빠른 눈물막의 파괴에 의한 각막 상피의 건조점 발현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구 불편감, 화끈거림, 눈부심, 시야 흐림, 감성적 눈물의 분비 불능 등을 일으켜, 결국 안구표면의 비정상적인 세포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만약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의 궤양이나 흉터, 안구표면 손상 및 감염으로 인해 시력을 상실할 위험도 있다.
레스타시스는 안구염증에서 비롯된 눈물 부족을 개선시키는 최초이자 유일한 처방 치료약으로, 본래의 원인 즉 면역관련 염증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안구건조증의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현재의 치료제들(인공눈물 포함)과는 다르다.
레스타시스(cyclosporine ophthalmic emulsion) 0.05%는 국소 면역조절물질 (cyclosporine)을 함유하여 항염증 효과를 보여준다.
한국엘러간은 엘러간의 국내법인으로 안질환 등과 관련된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100여개국에 5,000명이 넘는 종업원을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이다.
특히 안과치료제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분야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으며, 세계 안과시장 매출순위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또한 2001년에는 포춘지(Fortune) 올해의 1천대 기업 선정에서 제약업계 11위를 차지했다. 2004년 매출은 20억 달러이며 이중 안과용 의약품이 64%, 보톡스가 36%를 차지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