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이 제약업계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되는 가운데 누부신 성장의 원동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2005년 4월18일에는 1주당 5만8,600원 이었으나 1년 후인 지난 4월18일에는 12만8,500원으로 수직상승 함으로써 제약업종의 절대주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래가치를 반영, 알차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시가총액에서도 1조800억원 수준으로 유한양행(1조4천300억원)에 이어 제약업계 2위에 해당하는 수준에 랭크,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으며, 외국인 보유지분도 45.31%, 52주 최고주가도 15만1,500원까지 치솟아 ‘제약업종의 황제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미약품의 눈부신 성장의 비결을 과감한 R&D 투자와 발빠른 영업력이 조화를 이루어 시장을 선점하면서 마켓쉐어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오리지널 신약의 특허만료 시점에 맞추어 경쟁력 있는 퍼스트제네릭과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다국적 제약기업의 고압적인 영업력의 허점을 파고들어 고객만족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 시장에 깊숙히 진출하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04년 9월 개량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을 출시, 퍼스트제네릭의 선풍을 일으키면서 발매 1년만에 4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아 성장의 견인차가 되었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제약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와 제네릭 붐을 조성하는 전환점을 마련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치고 빠지는’ 마케팅 전략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발빠른 영업력을 바탕으로 영업-마케팅이 조화된 영업전략을 구사, 시장 선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R&D 전략은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되는 신약과 중단기적으로 대처하는 개량신약을 적절히 조화시켜 신약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힘을 쏟아 고속성장을 추구 하면서 자금력과 기술력을 확보한 뒤 장기적으로 혁신적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미약품의 성장을 둘러싼 평가에 대해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경영전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벤치마킹에 나사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