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시아나, 올 상반기도 NOAC 원외처방 1위

예년과 비슷한 추세 속 제네릭 영향력 상승해

올해 상반기가 지나감에 따라 의약품 시장조사자료 유비스트(UBIST) 에서는 제약사 별 취급제품의 원외처방액(이하 처방액) 결과를 발표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상반기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을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편집자 주] 

 

◆부동의 1위, 릭시아나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는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317억 3000만 원을 달성해 전년 하반기의 312억 3700만 원보다 1.6% 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34.7%를 차지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지켜냈다.

 

바이엘의 자렐토(성분: 리바록사반)는 상반기 처방액 247억 8700만 원으로 시장 점유율 27.1%를 차지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하반기의 257억 5400만 원에 비해 -3.8%의 증감률을 보였다.

 

비엠에스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은 상반기 처방액이 244억 1100만 원으로, 자렐토와 근소한 차이를 보여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보이고 있다. 아픽사반 성분의 12개 제네릭 제품은 점유율이 3.5%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하반기 11억 3000만 원에서 올 상반기 32억 100만 원으로 성장하면서 오리지널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는 상반기 처방액이 73억 9400만 원으로 8.1%의 점유율을 차지함. 지난 하반기의 86억 6300만 원에 비해서 8.1%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지난 하반기의 83억 6300만 원에 비하면 14.6%나 손해를 본 셈이다.

 

 

◆향후 2, 3위 순위 경쟁 심화될지 주목돼

 

전체 NOAC 시장 중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는 늦게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2015년 대웅제약이 릭시아나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면서 2018년에는 처방액 2위를 달성했으며, 2019년부터는 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일 1회 복용으로 복약성이 개선되고,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확보된 안전성 등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인식을 개선한 것이 1위 유지의 배경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삼진제약, 한국콜마, 에이치케이이노엔, 콜마파마, 한국 휴텍스가 릭시아나의 ‘디아민 유도체’ 특허에 도전했으나 방어에 성공하면서 릭시아나의 독보성을 유지하고 있다.

 

릭시아나 등장 전까지 1위를 차지했던 리바록사반 성분의 자렐토는 최근 제조 공장 보수작업으로 인한 공급 중단에서 벗어났으나 점유율은 쉽게 회복되지 않아 2위를 차지하는 데에 그쳤다. 지난 4월, 자렐토가 말초동맥질환자 죽상동맥혈전 사건감소를 재입증한 만큼 1위 탈환을 위한 추가적인 대응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픽사반 성분의 엘리퀴스는 작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자렐토의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자렐토와 비교했을 때 처방액 차이가 근소하다는 것과, 최근 엘리퀴스의 적응증이 확대돼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추후 2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픽사반 성분의 제네릭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해 엘리퀴스가 오리지널 제품으로서 제네릭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의가 요구된다.

 

 

 

 

다비가트란 성분의 프라닥사는 NOAC 항응고제 제품 중 올 상반기 가장 낮은 처방액 감소율을 기록해 처방액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내년 7월 이후 출시될 제네릭이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