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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남대 한의대 신설은 지역 무시한 처사”

광주시의사회, 성명통해 전남대 한의대 신설 강력 비판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최근 전남대학교가 여수대학교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여수캠퍼스에 한의대를 설치하려는 것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의대 설립 시도 중지를 촉구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남대가 한의대를 설립하려는 것은 명분과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의사결정의 절차를 무시한 반민주적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전국의 국립대와 의과대학이 이미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만약 한의대 설립이 강제적으로 추진된다면 어떤 수단과 희생을 통해서라도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의사회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의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전통적으로 전해내려온 민족 고유의 의술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전이 고도로 진행된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이 가진 근본적 한계성과 효용성에 관한 문제점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며 따라서 한의학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효과적인 의학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현대의학과 통합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립의대 학장회의는 이미 “지방 국립대들이 한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에는 대학 통폐합에 따른 보상과 한의대 유치에 따른 대학위상 강화의 기대만 있을 뿐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도 공문을 통해 “한의과대학 신설문제는 국가보건의료체계 내에서 논의돼야 하며 단순한 캠퍼스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이미 서울대에서 강력 반대해 포기된 한의대 신설을 전남대에서 다시 시도하는 것은 지역을 무시한 처사”라고 전하고 “만약 우리의 뜻을 무시한 채 강제로 한의대 설립이 추진될 경우에는 국민을 대신한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모든 책임은 정부와 전남대-여수대 통합추진위원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