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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수해현장 달려간 병원들, 이재민 마음 보듬어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사회공헌활동 펼쳐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병원들이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최장 기간 장마로 수해를 입은 연천군과 단양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CMC는 연천군과 단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아 타 지역보다 지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으며, 수도권 및 지방 근거리 지역 중 최대 피해를 겪은 2개 군에 신속 지원을 결정했다. CMC2개 군에 지원한 구호 물품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생필품과 각종 상비약 총 900박스 분량이다.


CMC는 의료 인력 지원 또한 고려했으나,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환경을 고려해 구호 물품 기부로 이재민 지원에 앞장섰다.

 

가톨릭대학교 문정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의료지원과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수해로 상심이 크실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기부는 기관 내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라파엘팀 김영훈 교수와 직원들이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지난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지역에 의약품지원금 전달, 올해 대구 지역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단 파견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용인분당 예스병원도 수해 피해를 입은 전남 지역(담양, 곡성, 구례)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용인분당 예스병원은 직원들과 함께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복구하는데 필요한 마스크, 작업용 장갑, 다용도 봉투, 파스, 물티슈, 간식과 같은 필수 물품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 꾸러미 300개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직원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한 꾸러미는 약 700만원 규모다.

 

용인분당 예스병원 김인권 병원장은 전남 지역은 40여년의 의사생활을 보낸 지역이라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작지만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원들과 함께 집중호우 꾸러미를 꾸렸다. 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남대병원은 13~14일 이틀간 전남 구례군을 찾아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봉사단은 김성진 전남대병원 진료처장을 단장으로 재활의학과·내과·외과·정신건강의학과·피부과 등 5개 진료과의 의사 13명을 포함해 간호사와 약사 등 총 34명으로 구성됐으며, 주민 총 377명을 진료했다.



특히 폭우로 인해 주민들이 받은 정신적 충격이 커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도 파견해 정신적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도 주력했다.

 

오염된 물속에서 오랜 시간 피부가 노출되다 보니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 환자(177)가 가장 많았고, 어깨와 발목 통증 등을 호소하는 재활의학과(165) 그리고 내과(89외과 (65) 환자들이 많았다.

 

특히 폭우로 집이 잠긴 최악의 상황을 목격한 이후 불면증과 불안감에 시달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주민도 39명이나 됐다.

 

70대의 여성 주민은 평소 잠도 잘 자며 건강했었는데 이번 수해를 당하고 난 이후부터 자주 악몽을 꾸고 아직도 불안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봉사캠프를 찾았다.

 

의료진은 다양한 증세로 통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정성을 다한 진료를 펼쳤으며,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봉사단은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외과 치료를 받은 김 모씨(71)물에 잠긴 집을 복구하느라 다친 상처가 아픈데도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전남대병원에서 직접 찾아와 치료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가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어 다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